'망언의 달인' 이완영 "미국 경찰, 시민 쏴 죽여도..."

새누리당 초·재선, 민중총궐기 맹비난... 하태경 "부서진 경찰차 전시하자"

등록 2015.11.16 14:14수정 2015.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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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지난 10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쏟아내 '막말의 달인'으로 불렸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망언 어록'을 새로 추가했다.

이 의원은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최근 미국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범인으로 오해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것으로 인식해 경찰이 총을 쏴서 죽여도 그걸 정당한 공무로 본 것"이라며 "이런 게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농민 백남기씨를 중태에 빠트린 경찰의 강경 진압을 두둔한 것이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는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그대로 (시위대를) 패 버리지 않느냐"라며 "그게 오히려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도 너무 과잉진압을 부각하는데 정말 선진국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국정조사에서도 막말했던 이완영

노동부 공무원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회의 시간에 졸거나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내 비난을 산 바 있다.

그는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첫날이었던 지난해 6월 30일 다른 의원들의 질의 시간에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이 일자 "별것도 아니다, 여기 들어와 보라, 다 졸고 있다, 생리 현상 가지고 그러는 건 좀 그렇지 않나"라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지부진한 국정조사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지난 해 7월 2일 진행된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는 "구조는 정부가 전문성을 갖고 하면 되고 가족들과는 소통 차원에서 하면 된다, 가족들이 전문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라며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이날 아침소리 모임에서는 이 의원 외에도 민중총궐기 집회를 폭력 시위로 규정해 참가자들을 비난하고, 경찰을 변호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태경 "폭도들 만행, 국민이 직접 볼 수 있게 해야"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폭도들의 만행이 어떠했는지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폭력 시위대에 의해서 부서지고 불탄 경찰 차량 50여 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서 광화문 광장에 전시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 시위대의 폭력 행사 장면, 쇠파이프와 방화, 보도블록을 깨트리는 사진들과 시위대에 의해 부상당한 전의경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부서진 차량과 함께 전시하자"라며 "폭력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어야 폭력 시위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야당을 겨냥해 "정당한 법질서를 집행하는 공권력만 비난하고, 폭력세력의 만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오히려 두둔하고 있다"라며 "폭력난동세력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서 폭력 숙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노근 의원은 "(시위대가) 사다리, 각목, 쇠파이프, 밧줄까지 준비해서 난동을 부린 것을 보면 유사 범죄단체에 해당하는 것 같다"라며 "특히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까지 주장하는 것을 보면 순수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도 "광화문 광장은 일 년 내내 (시위 일정이) 꽉 차 있다고 한다"라며 "세상에 이런 난장판이 어디 있나, 국정원을 없애고 국가보안법도 없애자는 북한 지도부에서 움직이는 시위대"라고 '색깔론'을 퍼부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이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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