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허망하게 무게감 말소... 국민 열망 무산시켜"

[팟짱 긴급인터뷰③] 도올 김용옥 "김대중·노무현, 이젠 역사에서 사라져야"

등록 2015.11.21 11:55수정 2015.11.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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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인터뷰3]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님들, 제발 좀 사라지세요!"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이 도올 김용옥 교수와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20일 '긴급' 공개방송을 열었다. ⓒ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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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가 출연한 가운데 '<장윤선의 팟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긴급 공개방송'이 열렸다. ⓒ 권우성


[이전 기사]
도올 김용옥 "역사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대통령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환관에 둘러싸인 대통령, 만사를 당신 고집대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신랄하게 비판한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는 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선 "이젠 역사에서 사라져 달라"고, 안철수 의원에게는 "국민 열망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장윤선의 팟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긴급 공개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답을 하기에 앞서 "정치문제에 관해 나는 야당을 더 야단치는 사람"이라며 야당에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하이라이트]도올 김용옥 "나라꼴이... 개판이지... 개판" ⓒ 윤수현


"노무현, 세계사적 대통령이지만 종교에 빠진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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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가 출연한 가운데 '<장윤선의 팟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긴급 공개방송'이 열렸다. ⓒ 권우성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나 탈권위주의라는 면에서 세계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통령이었지만, 문제가 많았다"며 "이제 노무현은 잊어버려야지, 노무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거기서 대화가 격절(서로 사이가 떨어져서 연락이 끊어짐)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역사에서 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지 못하고 야당의 리더십에 신선함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 "누구누구 숭배주의, 과거에 같이 데모한 사람들끼리 이리 뭉치고 저리 뭉치고 해서 그런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정당정치가 안 되고 정책대결 없이 국민만 방치된 상태로 있다면, 이 야당이 여당보다 더 저열한 사람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지만, 비판이 겨냥하고 있는 곳은 야당의 현역 정치인들이다. 동교동계, 친노계, 비노계 등 다양한 계파로 갈라져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결국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당정치의 구현을 막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의원이 유력한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지난 2012년 8월 "안철수 현상은 도무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며 당시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평가했던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선 안 의원을 혹평했다.

김 교수는 "(보수 재집권) 위기 상황이 오니까 한국 사람들이 '안철수 현상'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안 의원이) 그렇게 허망하게 자기 존재의 무게감을 말소시킬 줄은 몰랐다"며 "참으로 비극인데, (대선 후보를) 그만둘 거면 문재인이라도 화끈하게 띄워주고 그만두지, 자기 결단이란 건 정확한 시점에 정확히 결단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지만, 유세지원에선 미적지근했던 안 의원의 행보를 "자기가 만든 타이밍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준 타이밍에 들어왔으면 흐름을 읽어서 결정타를 쳐야 하는데 허망하게 국민의 열망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김용옥 #도올 #김대중 #노무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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