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조계사 중놈들"
어버이연합의 막말 복면 시위

[동영상] 11월 30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끌어내려다 실패한 조계사 신도회

등록 2015.12.01 08:02수정 2015.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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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이 복면 쓰고 조계사 앞에 나타난 이유 ⓒ 윤수현


"경찰은 지금 즉시 조계사로 들어가서 범죄자 한상균을 직접 체포하라!"

지난 11월 30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5일째 은신 중인 서울 종로 조계사 건너편 인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복면'을 쓰고 나타났다.

얼굴을 가린 이들은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의 체포와 처벌을 주장하는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

"저 조계사 중들은 한심한 놈들입니다. 중들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니고, 이 나라 사람이 아니냐! 즉시 한상균을 내보내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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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종로 조계사 건너편 인도에서 복면을 쓰고 집회하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 ⓒ 윤수현


그동안 집회 현장에서 얼굴을 노출해왔던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왜 갑자기 '복면'을 썼을까. 그 이유는 바로 새누리당이 발의한 '복면금지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회는 복면착용금지법 즉각 통과하라!"

'복면 금지'를 주장하는 집회 현장에 복면을 쓰고 나온 어버이연합. 아예 얼굴 전체를 복면으로 가린 보수단체 회원도 있었다.

또한 이들은 집회에 항의하는 한 승려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이 승려를 밖으로 빼냈고,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중 X의 XX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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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종로 조계사 건너편 인도에서 복면을 쓰고 집회하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 ⓒ 윤수현


한편, 이날 오후 한상균 위원장을 만나 퇴거를 요청한 조계사 신도회 임원들은 이를 거부한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준 /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오늘 12시 안으로 자진 출두하라고 했는데, 5일간 시간을 달래. '(우리가) 못 하겠다. 우리 여기서 결판을 내자.' 그래서 우리가 바짝 들었는데, (한상균 위원장) 옷이 지금 다 찢어졌거든. 그냥 홀랑홀랑 다 벗고, 팬티 바람에 지금 있어. 우리가 힘으로 못 드니까, 경찰 동원해야겠어."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를 향해 한 위원장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김경자 / 민주노총 부위원장]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합니다. 민주노총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다면 감내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한 마음을 허락해주시길 바랍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복면을 쓴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한 가운데 복면을 쓰고 집회에 나선 어버이연합.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어버이연합의 '복면 집회'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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