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책임자는 강남구청장" 여선웅 의원 고발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 17일 신연희 구청장과 직원들 고발

등록 2015.12.17 12:51수정 2015.12.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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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013년 3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구룡마을 민영방식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 16일 강남구의 '서울시 비방댓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서울시 비방댓글 의혹을 제기한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신연희 구청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여선웅 의원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0월 14일 도시선진화담당관에게 '구청장 훈시'로 '강남특별자치구 논란과 관련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있다'며 이에 대해 '홍보(대응)하라' 했고, 같은 날 '네티즌 관심이 부족한 인터넷매체 특별관리하겠다'는 언론대책 문건이 행정국장 명의로 결재됐다"면서 구청장이 이번 댓글부대 운영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4일 당일 강남구청 직원들이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 폭탄을 떨어뜨렸고, 다음 날인 15일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의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합뉴스 기사 댓글 모음을 의장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배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여 의원은 "이런 모든 정황이 댓글부대 사태의 책임자로 신연희 구청장을 가리키고 있다"며 "댓글이 대부분 업무시간 중 작성됐고 댓글부대 운영 의혹이 제기된 8일 이후 관련 댓글들이 일괄 삭제된 점 등을 보면 댓글부대라는 간판만 없었지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 의원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여 의원을 특정해 비방댓글을 반복 작성한 강남구청 공무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선웅 의원, 의원직 사퇴하라' 문건 배포 공보실 직원도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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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은 8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댓글부대 운영’과 관련한 신연희 구청장의 직접 해명과 함께 구의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설치를 제안하고 했다. ⓒ 정수희


이와 함께 강남구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가 작성한 '여선웅 의원, 의원직 사퇴하라'는 자료를 배포한 공보실 직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함께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월 24일 강남구청 공보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구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 의원직 자진사퇴 촉구!!!'라는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에 대해 여 의원은 "이 사건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및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강남구청의 광범위한 불법적 정치 개입은 일상화되어 있다"라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강남구를 망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보실장을 비롯한 보도자료 배포한 직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보실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알려 달라고 요청해 기자들의 이메일 주소는 비대위에 줄 수 없어서 자료를 받아 기자들 이메일로 보낸 것뿐"이라며 "비대위도 강남주민들이고 주민들의 의견을 알리고 싶다는 비대위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인데 이를 문제 삼으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 의원은 법률대리인으로 '국정원댓글' 사건을 맡은 조대진 변호사를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공무원들이 특정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표명하거나, 특히 구정의 중요한 현안과 관련해 연관부서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이에 대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사의 필요가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 댓글부대 #여선웅 구의원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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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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