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본에 강력 요청, "우리도 위안부 협의 하자"

한일 위안부 협의 '후폭풍'... 대만, 필리핀 등 사죄 요구 잇따라

등록 2015.12.30 16:34수정 2015.12.30 16:52
1
원고료로 응원
a

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 요청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한·일 위안부 협의가 타결되자 대만, 필리핀 등 다른 위안부 피해국의 사죄 요구가 잇따랐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30일 대만 린융러 외교 장관은 이르면 내년 초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놓고 협상하겠다며 "일본 측에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린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협의를 완전히 따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본 측에 협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실무작업을 통해 우리의 명확한 주장과 요구 사항을 결정해서 담판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 측도 한국과 후속 조치를 어떻게 진행할지 우리 측에 설명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 위안부 피해자 4명 생존

앞서 마잉주 대만 총통도 지난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성의를 가지고 넓은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와 마주하기를 호소한다"라며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명예는 존중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최소 2천 명의 여성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확인된 여성은 58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생존해 있다.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단체도 자국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하며 "우리도 한국 정부처럼 일본에 적극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라며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개별 국가와의 상세한 상호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외 다른 국가의 상황을 감안하면서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대만 #필리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