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위안부 재협상" 요구에 윤병세 "고려 않는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 항의방문 "10억 엔 절대 받으면 안돼"

등록 2016.01.05 17:49수정 2016.01.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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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와 같은 당 유승희 최고위원, 신경민 남인순 의원 등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재협상을 요구했다"면서 "(일본이 재단에 출연키로 한) 10억 엔을 절대 받거나 사용하는 절차를 진행하면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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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외교부 항의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유승희, 남윤인순, 신경민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윤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굴욕적인 협상에 대해 무효화하는 방법을 빨리 진행하라고 촉구하겠다"며 "그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도 나누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그는 "이에 대해 윤병세 장관은 정확한 얘기는 하지 않고 '정부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더민주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일본 내각총리대신 명의의 공식·공개적 사죄 반성표명과 더불어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등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면을 볼 때 이 협상은 굴욕적 협상이자 밀실 협상이고, 절차에서 여러 흠결을 너무 중대하게 가진 협상"이라면서 "재협상을 해야 하고,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의 사죄가 종전의 태도에서는 많이 변화했다는 점은 (저희도) 인정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담화 등에서 전제됐던 일본의 사죄에 비하면 진전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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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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