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내 역할은 창당까지만, 김종인 공로 상당"

창당준비위원회 기조회의 첫 참석, '이승만 국부' 논란에는 "다양한 해석 가능"

등록 2016.01.22 11:02수정 2016.01.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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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느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활동에 합류하지 못했던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퇴원 다음날인 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사무실에 출근해 활동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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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상진-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 건강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느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활동에 합류하지 못했던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퇴원 다음날인 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사무실에 출근해 활동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브리핑을 마친 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이 한상진 창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합류 선언 후 14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윤여준, 한상진 공동위원장 '투톱'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윤 위원장은 22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 기간에 병상에 누워 있어 미안함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며 "1인 2역을 하신 한상진 위원장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초 지난 8일 공동창당위원장으로 합류키로 했으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조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보는 관점에 따라 큰 흠결로 보는 분들도 있다"라며 "그런데 평가는 균형있게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987년 헌법개정하며 전두환 끈질기게 설득해서 (경제민주화 관련) 119조 2항을 넣은 것과 근래 한국사회에서 경제민주화 가치 세운 것은 상당한 공로"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상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이력에 "광주시민이 용서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총선에서 역할을 묻는 질문에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 내 역할은 2월 2일 창당대회까지"라고 말했다. 창당 과정에는 참여하지만 창준위 해체 이후에는 특별한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는 "안 맡는 게 아니라 못 맡는 거다, 몸이 이런 상태인데 염치가 있어야지, 중책을 맡으면 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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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한상진 "먼저 앉으세요" 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조회의에서 윤여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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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윤여준-한상진 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조회의에서 윤여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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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대회의실에서 한상진,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김한길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회의가 열리고 있다. ⓒ 권우성


"박영선 잔류 안타까운 선택"

앞서, 윤 위원장은 기조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에 "역사란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해석이나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충분히 해명하셨다고 알고 있다"라며 "역사는 시대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된다, 역사는 영원한 논쟁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은 감싸고, 김종인 위원장 비판에는 대립하는 모습이다.

그는 또 박영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것에 안철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선택"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성장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 중 하나다, 중진정치인으로서 오랫동안 심사숙고하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께서 당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라며 "김 위원장과 박 의원이 힘을 합쳐서 (더민주가) 좋은 정당으로 바뀐다면 한국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를 보더라도 얼마 전까지도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것도 결국 국민의당의 효과"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기조회의에서 "결단을 내려준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15명의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건강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회의에 나와서 여러분 말씀 듣고, 제 역할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21일 전남과 광주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또 같은 날 이어진 의원연찬회에서 주승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윤여준 #안철수 #국민의당 #박영선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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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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