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재선거, 새누리-더민주 모두 공천 후유증

새누리 김성우·더민주 허성곤 내세워... 김정권·공윤권 후보 반발

등록 2016.03.11 14:21수정 2016.03.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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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김해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후보공천으로 시끄럽다. 새누리당 김정권 예비후보는 재심요청하고 지지자들은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다.

김해시장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맹곤 전 시장이 당선무효 되면서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최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후보공천 작업을 벌였다.

김정권 후보, 재심요청에 지지자 상경투쟁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결선경선을 치러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을 김해시장 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4명을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난 5~6일 사이 1차 경선을 치러,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을 치렀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당원 전화조사(30%)와 김해시민 여론조사(70%)를 벌였고, 그 결과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이 김정권 전 국회의원보다 앞서 후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김성우 예비후보는 "김해시민과 새누리당 당원이 새로운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통합 신경제수도 김해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권 후보측은 반발하고 있다. 김정권 후보는 이번 경선이 불공정했다며 새누리당 중앙당에 이의제기와 함께 재심요청했다. 또 김정권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11일 중앙당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


김정권 예비후보측은 "새누리당 김해시장 경선 결선은 무효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있다"며 "1차 경선 때 김정권 후보 41.345%로 상대후보 득표율 25.505%에 비해 훨씬 앞섰다. 그런데 단 이틀만에 나타난 여론조사결과가 역전이라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김 후보측은 "이 같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두고 공정한 경선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상대후보는 1차경선 결과 2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경선 1위'라고 표기한 유안물을 SNS를 통해 무작위로 퍼뜨리면서 유권자들을 현혹케 해 결선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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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정권 김해시장 재선거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11일 오전 새누리당 중앙당 앞에서 '불공정 경선'이라며 재심 요청 등을 하며 집회를 벌였다. ⓒ 독자제공


공윤권 후보 "황당하다, 무소속 출마 검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하귀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당 비대위에서 허성곤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5일 허성곤 후보와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을 대상으로 결선경선을 치러, 공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 뒤 허 후보가 '불공정 경선'이라며 중앙당 비대위에 재심신청했다.

허 후보는 공 후보측이 허위사실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불법선거를 했다며 재심신청했다. 김해선관위는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 전체의 지지를 받는 덧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낸 공 후보 자원봉사자 2명을 지난 7일 검찰에 고발했다.

11일 공윤권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황당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며칠 동안 고민할 것"이라 밝혔다.

이밖에 정의당 허영조, 무소속 허점도, 무소속 이영철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김해시장 #김정권 #김성우 #허성곤 #공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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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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