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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향한 또 한 번의 도전, 태극낭자들 해낼 수 있을까

[프로배구] 올림픽 예선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들어가는 여자배구 대표팀

16.05.08 13:53최종업데이트16.05.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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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졌지만 잘 싸웠다 지난 2012년 8월 1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서 4위를 차지했다. ⓒ 연합뉴스


여자배구는 우리나라가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여자배구는 이후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약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이 무산됐다.

오늘 1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예선을 앞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리우 올림픽 세계여자배구예선전은 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카자흐스탄, 태국과 도미니카, 이탈리아, 네덜란드, 페루가 참가하여 4장의 티켓을 놓고 격돌을 하게 된다.

아시아 1위 팀과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3팀이 본선 티켓을 얻기 때문에 8개국 중에서 4개국이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 4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벽을 넘어야 하는데 일본을 넘기가 쉽지는 않다. 일단 종합점수에서 4위 이내에 들어 티켓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고 있는데 팀 전력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명예회복 노리는 이정철 대표팀 감독

지난 런던 올림픽 때에는 4강에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던 한국여자배구는 2008년에 있은 예선전에서는 카자흐스탄과 도미니카에 예상외의 패배를 당하면서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 바가 있다. 이번에 대표팀을 이끄는 이정철 감독이 2008년 예선전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정철 감독은 2008년의 악몽을 만회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단 전력상으로 봐서 우리나라는 본선행 티켓 확보가 예상된다. 그러나 2008년의 경우와 같이 예상외의 복병에 패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서는 2일간의 휴식을 포함해 총 9일간 풀리그를 치러 최종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 대표팀은 현재 선수촌에서 카자흐스탄과 합동 훈련을 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데 오는 12일 카자흐스탄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격 부문... 김연경을 포함한 에이스들로 포진

이번 예선전에 출전하는 대표팀 14명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력이 좋은 김희진, 이재영이 뒤를 받친다. 중앙에는 월드 클래스 블로커 양효진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 배유나와 센터를 겸할 수 있는 박정아, 수비형 레프트인 이소영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세터와 리베로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세터인 김사니 선수가 이번에도 빠진 가운데 도로공사의 베테랑 이효희와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챔피언으로 이끈 염혜선이 대표팀의 안방을 맡게 되었다. 리베로에는 최고의 베테랑인 김해란과 남지연이 선정되었는데 김해란은 국가대표로 가장 많이 출전하는 백전노장이기도 하다.

2008년 올림픽 예선에서 우리가 고배를 마셨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프로팀의 비협조로 대표팀 구성 자체가 불완전했던 탓이었다. 당시 국내 최강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과 황연주의 차출을 거부하였고, 어쩔 수 없이 에이스들이 빠진 가운데 예선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내 에이스들이 모두 참여하는 정예 멤버가 모였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본선행 티켓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 여자배구 국가대표와 마지막 합숙훈련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여자배구 대표단을 초청하여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초청은 대한체육회가 경비를 지원하는 2016년 개도국 초청 합동훈련 사업의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일본으로 출국하는 오는 12일까지 8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가지면서 3차례의 연습경기도 펼치게 된다. 카자흐스탄은 신장이 좋고 유럽스타일의 배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전에 대비하며 우리의 실력을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2008년에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에 패배의 쓴잔을 선사한 바가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승리가 예상되었던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3-1로 패하면서 베이징 올림픽행이 좌절되었었다. 예선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승리를 예상하지만 2008년 예선전의 경우와 같이 예상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이번 합동훈련 기간 동안 카자흐스탄의 전력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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