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무침 속 '아귀 보물'을 찾아라

옛 정취 물씬 소박한 이곳, 여수 옛 고향식당의 푸짐한 아귀찜

등록 2016.03.31 17:22수정 2016.03.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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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물씬한 여수 덕양 옛고향 식당의 푸짐한 아귀찜이다. ⓒ 조찬현


오랜만에 다시 가봤더니 이름이 바뀌었다, 고향식당이었는데 옛고향식당으로. 주인장도 최근에 바뀌었다. 그런데 음식은 예전보다 더 나은 느낌이다. 역시 고향이라는 친근함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그 맛은 여전하다.


이곳은 아귀찜 전문점이다. 전문점이라는 거창한 단어보다는 그냥 우리의 이웃이다. 밥집 같은 곳이다, 선술집 같은 그런 분위기다.

좋은 음식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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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아귀찜 中 25,000원이다. ⓒ 조찬현


소박하고 예스러운 분위기가 좋다. 다행스럽게도 예전 그 모습 그대로다. 곱창으로 이름난 전남 여수의 덕양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음식은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듯 곱창이 아닌 아귀찜이다.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아귀찜 중(中)자가 2만5000원이다.

고소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마른새우볶음과 새콤하고 풋풋한 돌미나리무침 등의 반찬도 맛깔나다. 대접에 김가루 넣은 밥이 아귀찜과 함께 나온다. 아귀찜을 대접 밥에 듬뿍 넣어 쓱쓱 비벼내 입이 미어지게 한 입 먹으면 아귀찜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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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예스러운 상차림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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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무침에 묻혀있는 아귀 살코기를 찾아내 먹는 맛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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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이 더해지니 역시 맛이 더 배가된다. ⓒ 조찬현


콩나물무침에 묻혀있는 아귀 살코기를 찾아내 먹는 건 보물 찾기를 하는 느낌이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식감의 아귀살의 조화가 이채롭다. 다른 곳에 비해 아귀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다.


좋은 음식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한잔 술이 더해지니 역시 맛이 더 배가된다. 인기 있는 이곳, 빨리 가지 않으면 맛있는 아귀찜을 맛보기 힘들다. 자그마한 식당이라 하루의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약을 하는 게 좋다.

발길을 되돌리는 손님들을 보면 왠지 미안한 느낌이다. 여수 덕양의 옛고향 식당은 착한 맛집으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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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에 김가루 넣은 밥이 아귀찜과 함께 나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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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지 않으면 이렇듯 발길을 되돌려야 한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수 덕양 #아귀찜 #옛고향식당 #맛돌이 #여수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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