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생겼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강상구 정의당 전북 김제·부안 후보는 '무슨 말을 많이 듣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강 후보의 지역구는 노령 농가 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그만큼 연령대가 높다 보니 40대 중반의 강상구 후보는 '젊은이'에 속한다. 강 후보는 "농민들 처우가 안 좋고, 소득이 낮다"며 "농사짓는 사람이 많은 지역일수록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전통김제시장 사거리에서 강상구 정의당 전북 김제·부안 후보가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인이 손으로 강 후보의 번호인 '4번'을 그려 보이고 있다. ⓒ 김다솜
9일 오후 5시 강상구 후보는 김제전통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대다수 시장상인은 강 후보 하면 'TV 토론회'를 떠올렸다. 7일, 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총선 법정 토론회'에 참가했다. 이날 강 후보의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된 것이다. 그동안 김제·부안 후보와 달랐다. 새만금 개발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새만금 개발 정책은 김제·부안 선거마다 반복되어온 공약이었다. 강 후보는 "유권자들이 이제 개발 공약을 지겨워한다는 사실을 알려서 기쁘고, 그런 생각이 저변에 깔렸다는 걸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 정책이 과연 지역민에게 이로운 것인지 강 후보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 강 후보는 달변이었다. 시장 상인들은 강 후보를 두고 "똑부러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강상구 후보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와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 김다솜
이어 강 후보는 "새만금 개발을 한다 하더라도 원주민을 위해 고용 할당제나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만금 개발 정책은 뜯어봐도 먹을 거 하나도 없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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