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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 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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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투표 ⓒ 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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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 누님들 꼭 투표 해주십시오 ⓒ 송태원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12일 부산대학교 학생회 전용게시판에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세월호 참사로 많은 형 누나들의 삶이 바다 깊은 곳에 사라졌고,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를 버렸으며, 실업률은 역대 최고"라며 "꼭 투표 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의 작성자는 '만덕고등학교 2학년 전지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대자보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누님들
저는 만덕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전지환입니다.
4월13일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4년을 좌우하는 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많은 형 누나들의 삶이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2015년 12월28일 대한민국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버렸습니다.
게다가 실업률은 역대 최고고, 국정화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를 해 주시면 형님 누님들뿐만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좋을 것이입니다. 형님 누님들께서 취업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형님 누님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국회의원들이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관심가지고 해결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희도 취업 걱정없이 대학 다닐 수 있겠조?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절망한다고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요? 저 역시도 제 미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저희들에게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저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형님누님들 꼭 투표해 주십시오
만덕고등학교 2학년 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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