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팽목항 방문 "세월호 특별법 개정해야"

노란 추모 리본에 쓴 메시지는 "이 슬픔 함께 영원히"

등록 2016.04.16 15:02수정 2016.04.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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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도 팽목항을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비공개 일정으로 KTX를 타고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공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인근 무궁화동산에 조성된 기억의 숲을 둘러본 뒤 팽목항에 분향했다. 노란 추모 리본에는 '이 슬픔 함께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등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고 세월호 인양과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흔적 지우기가 아니라 기록하고 기억해 참담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들의 소원이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이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후와 재선 성공 후에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고 그 해 마지막 날 다시 팽목항 가족식당을 찾았다. 부인 강씨도 세번째 방문이다.


세월호 2주기에 앞서 박 시장은 총선 전날인 12일 세월호 민간인 잠수사와 세월호 유가족, 생존자 치유프로그램을 하는 정혜신 박사 등을 시청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들은 서울시청을 세월호 청문회 장소로 제공하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 사단법인 등록 허가를 내준 데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천막을 남겨두는 등 조용히 지원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에 세월호 참사 기억 공간을 만들었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있던 자리에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 서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은 표지석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청사 유리벽면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세로 6.4m, 가로 4.5m 크기의 노란 리본을 붙였다. 리본에는 희생자 304명 이름이 적혀 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 이름은 굵은 글씨로 새겨졌다.

지난달에는 tbs교통방송이 '유민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DJ로 기용했다.

박 시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세월호와 국정교과서 강행, 국민 합의 없는 위안부 협상, 진박싸움, 메르스 늑장대응 등 국민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은 '민맹 정치' 심판이다"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원순 #세월호 #강난희 #팽목항 #유민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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