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참사, 저희가 마지막이기 바랍니다"

[현장]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행사'

등록 2016.04.16 20:09수정 2016.04.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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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식전행사 진도군립민속예술단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식전행사 진도군립민속예술단 ⓒ 오상용


16일(토)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부근에서는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지역주민, 추모객 등 2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분향소 헌화와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추모식이 시작되어 '지난 2년이 영상' 상영, 진도군수, 김영석 해수부장관, 이낙연 전남지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1부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1부, 미수습자 가족대표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추모시 낭독 ⓒ 오상용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내년 3주기 때는 온전하게 선체가 인양되어 미수습자를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낸 다음에 우리 은화가, 195명과 미수습자 9명이, 왜 이런 참사를 당했는지 정말 알고 싶은 부모다"라고 했다.

또한 "이런 참사는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사는 게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며 "제도와 법을 보완하셔서 이런 참사가 저희가 마지막이기 바란다"고 했다.

덧붙여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저희가 끝이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너무 아프거든요. 너무 힘들거든요. 너무 고통스럽거든요"라며 더 이상 세월호와 같은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주시고 잊지 않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고 잊지 않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며 참석자들과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울러 "오늘 집에 들어가시면 한 상에 둘러앉아서 식사하시는 가족들한테 사랑한다고 너가 있어 행복하다고 그 말씀해주시기 바란다"며 가족 인사를 마쳤다.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추모시 낭독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유가족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추모 풍선 날리기 ⓒ 오상용


이후 추모식은 영상과 함께 진도학생 2명의 추모시 낭독, '추모풍선 날리기'로 1부 행사를 마쳤다. 이후 '진도 씻김굿', 춤극 '지금 그리고 여기' 공연 등이 펼쳐졌다.

오후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추모 미사와 진도 불교 사암연합회의 법회, 풍등 날리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추모 풍선 날리기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 오상용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 및 기다림, 추모공연 ⓒ 오상용


#세월호 #추모식 #세월호2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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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처럼 살고 싶습니다. 대학 시절 들었던 그말.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변치않고 살아간다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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