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무상·국회의원들,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정기 제사에 맞춰 아베 총리는 공물 봉납...한·중 '반발'

등록 2016.04.22 14:46수정 2016.04.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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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상과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2일 아베 내각의 핵심 각료인 다카이치 총무상은 전날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이날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이번 제사에서 일본 장관급 인사의 참배는 다카이치 총무상이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참배를 마친 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영혼과 유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라며 "특히 올해는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을 구원해줄 것을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에는 일본의 우익 성향 초당파 의원 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여야 의원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90여 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집단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의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 민진당의 하타 유이치로 전 국토교통상, 카하토 슈이치 내각부 차관, 도카시키 나오미 후생노동성 차관 등이 참여했다.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춘계·추계 정기 예대제와 일본의 '종전 기념일'인 8월 15일 등 매년 세 차례에 걸쳐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공물 봉납... 한·중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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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당파 국회위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우려해 참배 대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하고 있다. 올해는 구마모토 현 지진 대응으로 일정이 바빠 직접 참배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공물 봉납도 '대리 참배'라며 반발했다. 이날 우리 정부는 "일본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라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경계를 분명히 하며,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기를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은 개인적인 행위이고, 사비로 비용을 부담했다"라며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와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총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아베 신조 #야스쿠니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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