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개표소에서 익산 지역 투표용지 발견

4.13 총선 전북 남원시 개표소서 익산 지역 투표지 2장 발견... 이유는 알 수 없어

등록 2016.04.29 16:35수정 2016.04.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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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국회의원 선거 투표지 관외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서 남원시 국회의원 선거 투표지 이외 전북 익산시 지역 선거 투표지 두 장이 함께 나왔다. ⓒ 남원선관위 개표참관인


4.13 총선 전북 남원시 개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 용지를 개표하던 중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와 전북도의회 익산 제4선거구 보궐선거 투표용지 두 장이 나왔다. 관외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 다른 지역 선거 투표용지가 섞인 것이다.

관외사전투표는 유권자의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면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직인이 찍힌 투표용지만 출력해 회송용 봉투와 함께 유권자에게 제공한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직인이 찍힌 투표용지를 섞어 한 선거인에게 제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4.13 총선 당일 남원시 개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 용지를 개표하던 중 익산시 투표용지가 나왔고, 한 개표참관인은 이 사진을 찍어 지난 23일 기자에게 전달했다.

총 네 장의 투표지에는 '중산동 사전투표소 투표관리관' 인영이 인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중 두 장에는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의 직인이, 나머지 두 장에는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직인이 찍혀 있었다.

남원시 선관위 담당자는 지난 25일 기자가 '어떻게 다른 지역의 투표지가 발견되었는지' 묻자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관외사전투표 회송용 봉투에서 나온 투표지 중에서 남원·임실·순창 지역 국회의원 선거 투표지는 유효하게 개표 처리하고, 회송용 봉투에서 함께 나온 익산시 지역 선거 투표지 두 장에 대해서는 개표록에 기록하고 별도 관리하고 있다, 해당 투표지는 봉인했다"고 답했다.

한편 익산시 선관위 담당자는 같은 날 기자와 통화에서 "관외사전투표는 '회송용 봉투 접수 수'를 '투표용지 교부 수'로 치기 때문에 사전투표소에서 행한 투표용지 교부현황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에 접수된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는 개표할 때에나 확인해 볼 수 있으므로, 그 회송용 봉투 안에 투표 용지가 맞게 들어가 있는지 개표 전에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중산동 사전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힌 '중산동 사전투표소'를 관할하는 고양시 일산 동구선관위 담당자는 지난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관외사전투표용지를 발급하면서 선거 지역을 달리해 발급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산동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힌 익산시 지역선거구 투표지가 남원시 개표소에서 발견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개인 블로그 '이프레스'에도 올립니다.
#4.13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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