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도 '#살아남았다' 추모 대자보 등장

고려대 정경대 게시판에 대자보 걸려... 성공회대 등에도 추모공간 생겨나

등록 2016.05.19 12:59수정 2016.05.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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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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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이번에는 '여성혐오'다.

2013년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이자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 대자보 릴레이에 동참했던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 지난18일 저녁, 그 게시판에 <#살아남았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되었다.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평소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라고 주장하는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여자들은 이제 화장실에서 몰카뿐만 아니라 칼을 든 남성까지 조심해야 하는 것이냐"는 성토가 터져나왔다.

곧 이어, 이번 사건이 단순히 어느 정신질환자의 소행이 아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의한 범죄(hate crime)로 규정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람들은 사건 발생 장소 인근인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 여성을 추모하고,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이 강남역 10번 출구를 지나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까지 이르렀다. 미디어학부 여성주의 모임 '시소'는 대자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리는 한편,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스트잇을 통해 추모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판넬과 펜, 포스트잇 등을 구비해놓았다.

고려대학교 이외에도 성공회대학교에 비슷한 추모공간이 마련되는 등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행동이 각 대학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이 '강남역 10번 출구'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넘어 각 대학 등의 일상적 공간으로까지 퍼져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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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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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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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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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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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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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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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의 진원지였던 고려대학교 정경 대학 후문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시작된 추모 열기가 대학으로 번지는 중이다. ⓒ 권순민


#강남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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