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봉하 방문에 "물러가라" 야유 나와

안 대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참석... 경찰, 우산 씌워 보호

등록 2016.05.23 16:52수정 2016.05.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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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봉하마을에 '친노일동' 명의로 "안철수 대표의 봉하 방문을 열열히 환영합니다"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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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으로 안철수 경호하는 경찰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참석하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산을 펼쳐 들고 경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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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야유 받는 안철수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일부 시민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참석해 항의하자, 안 공동대표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급히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대표의 봉하 방문을 열열히(열렬히) 환영합니다. 친노일동."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 걸린 펼침막 문구다. 노사모 회원들이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환영 펼침막을 내건 것이다.

김해노사모 오세주 대표는 "어쨌든 추도식에 참석한 손님이다. 여러 회원들과 논의에서 환영 펼침막을 걸었다"며 "회원들한테 물병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버스를 타고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안 대표가 버스에서 내려 사저로 이동하는 동안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경찰관 등이 에워쌌다.

일부 사람들은 "간철수"라거나 "가라", "안철수 물러가라", "국민의당 38명 다 가라", "무슨 자격으로(오느냐)"고 외치기도 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손님이다. 그러면 안 된다"며 욕설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저에 들어갔다가 잠시 머문 뒤 추도식에 참석했다. 경찰은 사저에서 추도식장인 잔디광장까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추도식 때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영상이 나오자, 좌석에 앉아 있던 일부 사람들은 "안철수 잘 새겨들어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추도식 뒤 묘역으로 이동할 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인(김해을)이 앞장서고 그 뒤를 안철수 대표가 따랐다. 안 대표는 정부·정당 대표 등과 헌화분향한 뒤 사저로 이동했다.

묘역에서 사저로 이동하는 동안 안 대표는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산을 여러 개 씌우기도 했다.

안 대표 일행은 사저에 들렀다가 이날 오후 3시 40분경 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이때 일부 사람들은 "친노패권이라며 왜 왔느냐"거나 "너같은 손님은 안 와도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그래도 손님이다"라며 사람들한테 야유를 하지 말라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아무 말 없이 버스에 올라 봉하마을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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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인사 나누는 안철수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뒤 권양숙씨, 아들 노건호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노무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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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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