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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파이터들의 대접전, 익산이 뜨거워진다

맥스 FC 04 '쇼 미 더 맥스' 프리뷰

16.06.24 16:44최종업데이트16.06.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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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 04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 ⓒ 맥스 FC


오는 25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맥스 FC 04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대회가 열린다. K-1과 함께 쇠퇴해 버린 입식 격투기의 부활을 외치며 전진 중인 맥스 FC는 이번 대회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각종 매치업은 물론 공격적인 홍보 전략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갈수록 발전하고 변화하는 격투계 추세에 맞춘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가 눈에 띈다. '격투 여동생' 전슬기(23·대구 무인관)는 변함없이 여성부 간판스타로서 대회를 이끌고, 본토 무에타이 선수 뎃분종 페어텍스(27·태국)의 합류는 대회 자체의 질을 높혀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 국내 MMA 베테랑 헤비급 파이터 '코리안베어' 임준수(34·광주코리안베어짐)의 참가는 이제 입식격투기 대회가 단순히 그들만의 리그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맥스 FC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의 '격투 이벤트'다.

여성부 대회를 이끌어갈 '격투 여동생' 전슬기 ⓒ 맥스 FC


남녀 챔피언 타이틀 4강 토너먼트 및 MMA 파이터 임준수 가세

초대 맥스 FC 챔피언 타이틀전은 여성 -52kg급과 남자 -55kg급으로, 체급 내 4강을 가려 최종 결승전을 9월 서울 대회에서 치른다는 계획이다.

여성부 전슬기가 일찌감치 내정된 가운데, 퍼스트리그를 통해 선발된 공장 근로자 출신 파이터 오경미(26·수원챔피언)가 상대로 결정됐다. 반대 시드에는 이미 전슬기와 한 차례 격전을 치러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바 있는 장현지(23·부산홍진)가, 'KMK(코리아무에타이킥복싱)' 챔피언이자 '간호사 파이터'로 유명한 김효선(36·인천정우관)과 격돌한다.

여성부 4강전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전슬기와 이를 빼앗고자 하는 여성부 선수들의 격전이 될 전망이다. 전슬기는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업체에서 스폰을 받는가하면 화보 촬영까지 하는 등 명실상부한 맥스 FC 간판으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그런만큼 만약 패하게 될 경우 입게 될 데미지는 크다. 반대로 다른 여성부 선수들은 이번에 전슬기를 이긴다면 단순한 1승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확실한 명분이 있기에 대결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부 -55kg급 초대 챔피언 토너먼트는 이미 5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우승후보 김상재(27·진해정의)와 현역 바리스타 '커피 프린스' 김동성(23·청주더짐)이 격돌한다.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23·의왕삼산)는 전 일본 킥복싱 밴텀급 챔피언, WPMF 세계 슈퍼밴텀급 챔피언 등 4개 단체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백전노장 후지와라 아라시(36·일본 반게링베이)와 맞붙게 되었다. 남성부 토너먼트는 검증된 베테랑과 이에 도전하는 차세대 파이터들의 대결구도 양상이다.

인기가수 아이유 사촌오빠로 유명한 MMA 파이터 출신 임준수의 입식 참가도 볼거리다. 임준수는 185cm, 120kg의 건장한 체격으로 한국 종합격투기 초창기부터 네오파이트, 일본의 딥, 마즈 등에서 활약하며 30전 21승 9패의 전적을 쌓은 바 있다. 최근에는 TOP FC 무대로 복귀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임준수는 종합격투기의 색깔이 강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입식 격투 경험도 가지고 있다. 프로복서로 6전 5승(5KO)의 전적을 거둔 바 있으며, 킥복싱 전적은 2전 2승(2KO)이다. 승리한 모든 시합을 KO로 장식할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어 입식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임준수의 상대는 한국 무에타이 헤비급 국가대표이자 9승(8KO) 무패 전적을 자랑하는 신예 권장원(19·원주청학)으로 결정됐다. 2015년 전국체전 무에타이 헤비급 금메달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권장원은 좋은 체격조건(191cm·120kg)을 갖춘 거구로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랜만에 링이 꽉 차는 내츄럴 헤비급 선수들의 경기가 기대된다.

뎃분종 페어텍스(왼쪽)와 박만훈 ⓒ 맥스 FC


무에타이 강자 뎃분종 효과, 어느 정도?

뎃분종 페어텍스는 본토 무에타이 강자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누구나 알 정도로 세계 최정상의 네임밸류는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명가 페어텍스짐에서 밀어준다는 점에서 녹록치 않은 강자임은 분명하다. 때문에 여러 파이터들이 맞대결을 고사하며 한동안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해 고생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박만훈(31·청주제이킥)이 상대로 결정되며 수준 높은 진검승부가 결정됐다.

지난 4월 열린 -71kg급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자이자 'KMK'(코리아 무에타이 킥복싱) 챔피언 박만훈은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늦깎이 파이터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과 최근 KMK 챔피언 1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대기만성형 파이터로 빛을 발하고 있다.

아파트 기계 전기 설비기사로 일하며 꿈에 그리던 파이터로서 삶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는 그에게 이번 도전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떄문에 그는 "언제 또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할 수 없기에 이번 시합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라며 비장함을 불태우고 있다.

박만훈의 총 전적은 13전 11승 2패로 100승(40KO) 65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뎃분종과는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객관적 전력은 물론 노련미 격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양 선수는 -70kg 계약체중 매치로 대결할 예정이다.

월드무에타이협회(WPMF) -69kg급 챔피언이자 전 룸피니 -59kg급 랭킹 1위 출신 뎃분종은 20세 때 태국 최고 무에타이 선수들이 경쟁하는 룸피니 무대에서 -59kg급 1위에 입성했고, 이후 체급 상향을 통해 현재는 -69kg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신장은 175cm, 평소 체중은 73kg이다.

박만훈이 이기게 된다면 주최측에서 밀어줄 만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고, 예상대로 뎃분종이 이긴다면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인의 형성도 기대되고 있다.

맥스 FC 04 IN 익산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 대진표
(중계방송: IPTV IB SPORTS, 포탈사이트 네이버 오후 7시)

[MAIN LEAGUE] 19시부터

1경기. [-65kg] 심준보(인천 정우관) VS 김대호(의정부원투) 
2경기. [65kg] 임준영(광주팀맥) VS 이기광(오산삼산)
3경기. [여성부 –52kg] 여자 초대 -52kg급 타이틀 4강 김효선(인천정우관) VS 장현지(부산 홍진)
4경기. [여성부 –52kg] 여자 초대 -52kg급 타이틀 4강 전슬기(대구 무인관) VS 오경미(수원 참피온)
5경기. [-55kg] 초대 -55kg급 타이틀 4강 윤덕재(의왕 삼산) VS 후지와라 아라시(일본 반게링베이)
6경기. [–55kg] 초대 -55kg급 타이틀 4강 김상재(진해정의) VS 김동성(청주더짐)
7경기. [–70kg] 뎃분종 페어택스(태국 아톰짐) VS 박만훈(청주J킥) 
8경기. [+95kg] 임준수(광주 코리안베어짐) VS 권장원(원주청학) 

[CONTENDER LEAGUE] 14시 30분부터

오프닝 퓨처 파이트 -52kg (여성중등부 16세) 박유진(군산엑스짐) VS 윤현빈(대구더파이터클럽)
1경기. [-50kg] 김수훈(김제국제엑스짐) VS 최석희(T-CLUB/비어포차)
2경기. [-70kg] 한진우(군산엑스짐) VS 고수성(대화무에타이)
3경기 [일반부 -70kg] 황태원(K-GYM武道館) VS 고우용(k.maxgym) 
4경기. [–60kg] 강범준(백련 제스트짐) VS 양지우(서울 티클럽)
5경기. [-55kg] 강윤성(목포스타) VS 송용환(대전 태극체육관)
6경기. [–75kg]  송하원(김제국제엑스짐) VS 이상원(양천구심캠프) 
7경기. [-65kg] 조경제(인천정우관) VS 박준오(익산엑스짐)
8경기. [+95kg] 김창희(광주) VS 이용섭(대구팀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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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 태국 무에타이 전북 익산 킥복싱 간호사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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