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대학생, 빚 있어야 파이팅 해"

재단 운영 구상 밝힌 안양옥 이사장 "기업 장학재단, 한국장학재단에서 관리 추진"

등록 2016.07.05 13:28수정 2016.07.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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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 이희훈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4일 대학생의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이 앞으로는 무상 지원 방식으로 이뤄지는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월말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안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재단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이사장은 현재 소득분위 8분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9∼10분위까지 확대해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이사장은 대학생이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소득분위에 상관없는 무이자 대출을 언급하면서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무이자 대출에 필요한 이자 재원은 일단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는 방안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장학금 규모를 줄이고 줄어든 부분만큼 이자 재원으로 돌리는 방안도 언급하며 이런 방향으로 정책 건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 출신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때 이자를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또 기업의 장학재단을 한국장학재단에서 한꺼번에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장학재단을 현재 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개인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은 2천560여 개에 이른다.

재단은 단기적으로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법령상 근거를 가진 가칭 '한국장학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오는 9일 부산대에서 전국 국립대 총학생회장단과 만난다"면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 직능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6년간 맡았다.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교총회장직을 사퇴했다가 공모를 통해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가장학금 #빚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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