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사드 앞에서 몇시간이고..."
주민 "거기서 계속 살아라"

2시간 동안 이어진 성주군민-국방장관 대화... 주민들 '재검토·철회' 요구

등록 2016.07.13 14:35수정 2016.07.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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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들에게 고개숙인 한민구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한 성주군민에게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최종 선정된 배경을 설명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한 장관은 "국방부가 발표하기 전에 여러분께 가서 충분히 설득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당부 드릴 생각이었지만 언론에서 먼저 앞선 보도를 함에 따라 여러분께 미리 말씀 못 드리고 발표하게 돼 다시 한번 깊이 심려를 끼친 점에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유성호




[최종신 : 14일 오전 0시 10분]
한민구 "사드 레이더 앞에서 몇 시간..." - 성주군민 "계속 살아라"

한민구 : "사드 레이더는 지상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사드가 배치되면 레이더 앞에 제가 몇 시간이고 서서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연해보겠다."
성주군민 : "그러지 말고, 계속 살아라."

성주군민과 만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 레이더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드 배치가 마무리되면, 사드 기지 앞에서 레이더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컨벤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성주군민의 대화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사드 성주 배치 재검토와 철회를 요구했지만, 끝내 이 말을 듣지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성주에 내려가 군민들을 다시 만나겠다"는 한민구 장관의 말을 끝으로, 군민들은 성주행 버스에 올랐다.

한민구 장관은 사드 레이더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을 괴담이나 불확실한 정보로 치부했다. 한 주민은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면, 사드 기지 부근 주택에 살아라. 그러면 주민들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라고 하자, 한 장관은 "그럴 용의가 있다"라고 답했다. 주민들이 재차 "가족들을 모시고 와라"라고 요구하자, 한 장관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걱정하시는 건 알겠다. 레이더가 해발 400미터에 위치하고, 레이더의 전자파가 고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밑에 사는 주민들에게 전자파가 가지 않는다. 전문가와 함께 전자파가 있는지 조사하고, 필요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성주군민에게 사전에 어떠한 설명이나 협의 없이 사드 배치를 발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주민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게 후회스럽다, 성주군민 전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탄식을 내뱉었다.

한 장관은 "여러분께 미리 말씀을 못 드리고 발표해 심려를 끼친 점에서 장관으로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 이유를 언론 보도 탓으로 돌렸다. 주민들은 "언론 탓 좀 하지 말라"라고 호통을 쳤다.

"환경영향평가 전에 발표... 지방자치 무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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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 성주군수 "국방부 장관 성주에 한 번이라도 봐 보고 결정했나" 김항곤 성주군수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성주를 철회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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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장관 사드 배치 결정 설명에도 납득이 안 되는 성주군민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한 성주군민들에게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최종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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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성주군민들 "사드 배치가 웬말이냐" 김항곤 성주군수와 성주군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성주를 철회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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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성주군민들에게 고개숙인 한민구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한 성주군민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 장관은 "국방부가 발표하기 전에 여러분께 가서 충분히 설득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당부 드릴 생각이었지만 언론에서 먼저 앞선 보도를 함에 따라 여러분께 미리 말씀 못 드리고 발표하게 돼 다시 한번 깊이 심려를 끼친 점에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유성호


주민들은 한 장관이 성주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성토했다. 한 주민은 "장관이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사드 성주 배치를 결재했다면, 전형적인 탁상공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전문가그룹에서 다녀왔다"고 답해, 빈축을 샀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한 장관에게 "빠른 시일 내에서 성주를 방문해 달라. (사드 기지가 배치될) 성주 성산포대 앞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왜 우리 군민이 이렇게 얘기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한 장관은 "현장에 가서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사드 성주 배치를 발표한 것에도 항의했다. 한 장관이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라고 말하자, 주민들은 "왜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도 전에 발표를 했느냐,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한 장관에게 재검토와 철수를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끝내 주민들이 원하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정부가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다. 사드 배치 목표는 2017년 말이다. 그때까지 대화 과정을 통해서 주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자유당 말년이네. 잘한다 잘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2신 : 13일 오후 5시 25분]
"성주 사람들이 개돼지라서 한민구가 안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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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 배치 결사 반대' 혈서 쓴 김항곤 성주군수 김항곤 성주군수와 성주군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해 '사드 성주 배치 결사 반대'라고 쓴 혈서를 황인무 국방부차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국방부가 사드 성주 지역 배치를 최종 발표한 뒤 성주군민들에게 무슨 설명회를 개최하냐"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민들에게 직접 찾아와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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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 배치 반대 주민 서명서에 심기 불편한 황인무 국방부차관 성주군수와 성주군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해 사드 성주 배치 반대 주민 서명서를 황인무 국방부차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 유성호


국방부 앞에 도착한 성주군 주민들의 분노는 불 같았다. 내리자마자 "사드배치 결사반대" 구호를 외친 주민들은 황인무 국방부차관의 설명도 마다하고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직접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성주군을 출발, 오후 4시경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옆 국방컨벤션에 도착한 주민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사드배치 결사반대 구호가 적힌 작은 펼침막을 펴든 채 버스에서 내렸다. 이들은 "청정지역 사드배치 강력하게 규탄한다!" "성주지역 사드배치 국방부는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국방부 항의방문을 시작했다.

국방부의 안내에 따라 국방컨벤션 내 설명회장으로 들어가는 중에도 주민들은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주민들이 외치는 구호로 국방컨벤션 로비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부지 선정에 항의한 주민도 있었다.

성주군에서 버스를 타고 온 주민과 재경 성주군 향우회원 등 300여 명이 설명회장을 채운 가운데 국방부가 계획한 설명회가 진행되는 듯했다.

주민들은 우선 항의의 뜻을 황 차관에게 전달했다. 이재복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마음대로 선물이라고 준 사드에 대한 성주군민들의 답변"이라며 반대의 뜻을 모은 주민서명지를 전달했다. 이어 이날 오전 성주읍에서 열린 범군민결의대회에서 김항곤 군수와 성주군의원 등이 쓴 혈서도 전했다.

서명지와 혈서를 받은 국방부는 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황 차관이 마이크를 잡고 자기를 소개했지만 주민들은 "장관이 나와라" "한민구는 나와라"고 외쳤다. 일부 주민이 "한민구 장관이 올 때까지 우리가 기다려 보입시다"라고 제안해 설명회는 시작도 못한 상태다.

오후 4시 25분부터 한 장관을 기다리기 시작한 주민들은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분노의 수위도 올라갔다. 주민들은 "성주 사람들이 개돼지라서 한민구가 안 오냐, 한민구 안 오면 성주군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거로 알겠다. 그러니까 여기서 똥 오줌을 싸버리겠다" "국방부장관이 안 올거면 대통령이 와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지자 김항곤 군수는 "국방부 차관 얘기로는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한 국방부장관을 여야 의원들이 놓아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어쨌든 장관을 데려온다고 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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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 "사드 배치 결정한 한민국 국방부장관 나와라" 성주군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해 사드 성주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한민국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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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에 화난 성주군민 "사드 배치 철회하라"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최종 사드 배치 지역으로 공식 발표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옆 국방컨벤션에 항의 방문한 성주군민들이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1신 : 13일 오후 2시 35분]
성난 성주 군민, 혈서 쓰며 "사드 배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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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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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 앞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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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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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의 입구가 통제 되어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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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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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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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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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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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정부가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지 닷새만인 13일, 후보지를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해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혈서까지 써가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사드배치반대 범군민결의대회'에는 전날 긴급하게 계획된 집회인데도 전체 군민의 10%에 가까운 3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에 후보지가 결정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경악해 하며 몸으로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성밖숲 주변에도 현수막 수십 개가 걸렸다. 지난 12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떠오른 뒤 성주읍에도 하나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더니 이날은 '성주군 사드배치 결사반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전자파를 물려줄 수 없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물결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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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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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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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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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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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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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은 트럭에 함께 모여 타거나 유모차를 끌며 성밖숲으로 향했다. 성주군청 앞에서 단식을 하던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 11명도 주민들이 모인 성밖숲으로 모였다.

이곳으로 모여든 주민들은 성주가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주민은 "이제 성주에서 참외농사는 다 지었다"며 "어디로 이사라도 가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주민은 "어제 서울에서 전화가 왔는데 전자파 참외는 먹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제 참외를 보내지 말라고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서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이재복 사드성주배치반대범군민대책위 위원장은 "사드를 성주군이 초청하지 않았는데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내려 보내려고 한다"며 "성주군민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코앞에 사드를 배치한다니 너무나 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항곤 성주군수는 "일말의 희망까지도 무너지는 것 같다"며 "사드는 5만 군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려 하고 있다,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군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며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 것에 우리 군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를 우리 군에 허락하지 않고 그 어떠한 불합리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국방부 관계자 등이 군수를 만나 설명하겠다고 제의해온 데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을 거절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참 등 당사자와 사드 관련 전문가들를 성주군으로 내려보내 사전설명을 할 계획이었다.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의장 등 성주군의원 전원, 성주군이 지역구인 정영길 경북도의원 등은 '사드 성주 배치'라고 쓰인 종이에 '결사반대'라고 손가락 혈서를 써 군민들에게 들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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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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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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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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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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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이들은 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로 사드 미사일 형상을 불태울 예정이었으나, 정부를 의식해서인지 북한 무수단 미사일 형상으로 바꿔 불태웠다. 미사일 형상이 타오르자 주민들은 "성주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며 함성을 지르고 피켓을 들어올렸다.

결의대회를 마친 주민 200여 명은 버스 6대에 나눠타고 국방부로 향했다. 이들은 국방부에서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관계자를 면담한 뒤 혈서와 군민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사전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탓에 경찰은 집회가 끝나갈 무렵 1차 해산명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의 해산명령 발언이 형식적이어서인지 주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를 규탄했다.

한편 정부가 사드 배치 후보지로 결정한 성주읍 성산포대는 성주읍에서 약 1.5km 떨어진 400m의 성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공군이 호크미사일 방호부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노후된 호크미사일 대신 사드를 배치한다면 군사적 효용성 면에서 우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곳에 사드가 배치되면 경기 평택과 강원 원주, 전북 군산, 칠곡 왜관, 대구 등 주한미군의 주요 기지를 방어할 수 있고 충남 계룡대는 물론 경기지역 상당 부분과 부산항까지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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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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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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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성밖숲공원에서 군민 3천여명이 참석해 사드성주배치반대 범국민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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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걸린 성주군 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읍내에 사드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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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의 입구가 통제 되어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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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의 입구가 통제 되어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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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 앞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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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 앞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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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 앞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 이희훈


#사드 배치 #성주군 #김항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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