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때문에 속초 간다? 대체 이 게임이 뭐길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화제... 한국 정식 출시 여부는 미정

등록 2016.07.13 15:38수정 2016.07.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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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된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거셉니다. ⓒ 나이안틱


지난 6일부터 호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된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 열풍이 거셉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기술과 GPS 기능 등을 활용하여 포켓몬을 잡는 게임입니다. 사용자(포켓몬 마스터)가 스마트폰을 들고 이동하면서 카메라로 현실 세계를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강가에 가면, 물과 관련한 포켓몬이 나타납니다.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2000년대를 풍미했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대한 향수 덕분인지 포켓몬 고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포켓몬 고 투자사인 닌텐도는 게임 출시 후 주가가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된 해외에서는 '포켓몬이 나타나는 장소에 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포켓몬을 잡으러 강가에 갔다가 물에 빠진 시신을 발견한 경우가 있다'는 등 게임을 실행하다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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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플레이모습 ⓒ 나이안틱


'포켓몬 고' 게임 위해 속초로 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포켓몬 고를 국내에서 즐기긴 어렵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리꾼들은 게임의 기반이 되는 구글 맵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내법상 지도 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탓에 구글 맵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관련 기사 : 구글의 지도 국외 반출 요구에 포털, 네비 업체 "역차별" 반발)

따라서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된 해외 앱스토어를 이용해 게임을 다운받고, 실행하더라도 GPS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아 포켓몬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실제 기자가 해외 앱스토어를 이용해 포켓몬 고를 다운받았지만, 본 게임 시작 전 테스트판에서만 포켓몬이 등장했습니다. '방향 파악이 안 된다'는 등의 안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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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플레이모습. 맨 오른쪽 사진은 테스트판에서 등장한 포켓몬의 모습. ⓒ 나이안틱


하지만 한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합니다. 실제 SNS에서는 '속초의 한 편의점에서 포켓몬 고를 플레이했는데 포켓몬이 등장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더지니어스>에 출연하기도 한 프로그래머 이두희씨는 13일 SNS에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된다는 말을 듣고 바로 출발했다, 새벽 두시에 이미 속초 엑스포공원에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 포켓몬 고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포켓몬코리아 측도 기자와 통화에서 "포켓몬 고와 관련한 어떤 답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방침이다, 속초에서 게임이 실행되는 원인에 대해서도 답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누리꾼들은 포켓몬 고의 개발사가 세계 지도를 마름모꼴로 구획하고 있는데,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시 등 일부 지역이 북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게임이 실행되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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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는 때 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13일, 속초시청 공식 SNS에서는 “속초가 어제 뉴스에도 나왔던 ‘주머니괴물달려’(포켓몬고) 게임의 태초 성지라고 소개됐다”며 속초의 무료 와이파이 지역을 소개하는 지도가 올라왔습니다. ⓒ 속초시


이유는 모르지만, 속초시는 때 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13일, 속초시청 공식 SNS에는 "속초가 어제 뉴스에도 나왔던 '주머니괴물달려'(포켓몬 고) 게임의 태초 성지라고 소개됐다"며 속초의 무료 와이파이 지역을 소개하는 지도가 올라왔습니다.

'포켓몬 고 때문에 속초행 고속버스가 매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현재 동서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의 좌석 예매가 가능하고 일부 좌석 매진은 여름 성수기라는 점으로 설명 가능하기에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닐테지만, 포켓몬 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건 확실해보입니다.

포켓몬코리아 측은 "포켓몬 고의 한국 정식 출시 여부에 대해서도 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도의 관심이라면, 설령 출시 계획이 없었더라도 게임을 내놓아야 할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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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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