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싫으면 나가세요" 신연희 구청장 또 말다툼

민방위 교육 도중 "교육과 관련없다" 항의하자... 강남구청 "참석자가 교육 방해"

등록 2016.07.21 17:37수정 2016.07.21 17:37
6
원고료로 응원
a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013년 3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구룡마을 민영방식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민방위 교육장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지역현안 상황을 설명하려다 이를 항의하는 참석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20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민방위 교육에 참석에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강남에 들어서는 GTX 등에 관한 구 현안을 설명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민방위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신 구청장은 "강남구 실생활에 필요한 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발언을 이어갔고 항의가 계속되자 "들을 필요가 없으시면 잠시 나가 계세요", "(촬영을 하자)찍으세요, 조용히 찍으시고 올리세요, 아니면 방해가 되니 나가세요"라고 맞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이 참석자를 밖으로 불러냈고 이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참석자는 밝혔다.

"교육 방해해서 나오라고 한 것"

강남구청 재난안전과 민방위팀장은 신분증 제시 요구에 대해 "마찰이 있어 대화를 하는데 그분의 성함을 요구했지만 그분이 말을 하지 않아 인적사항을 알기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것 뿐"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위협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한 "청장님이 인사말을 하는데 한 분이 앞에서 고성을 치고 교육을 방해하니 오죽 화가 나셨으면 나가라고 하겠냐"며 그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드 관련해서도 "청장님 입에서 사드 찬성이라는 '찬'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청장님은 사드 배치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있어 안타깝다, 빨리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단합된 국민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분이 동영상 녹화나 녹음을 했으니 가져와서 확인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현안 설명에 대해서도 "수서 KTX역사가 개통되고 영동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강남구가 이렇게 변화한다. KTX교통망이 안전교통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런 의미로 이야기를 한 것인데 그 참석자가 이를 자신의 치적이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민방위팀장은 "교육장에서 큰소리치며 교육을 방해하는데 나오라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 분의 손을 잡은것도 아니고 '나오셔서 별도로 이야기 하자'고 말했지만 그분은 나오지도 않았다"며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했다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교육을 방해했으니 불이익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10월에도 민방위 교육장에서 서울시와의 갈등 사안을 언급하다 이를 항의하는 참석자와 설전을 펼쳐 "제 얘기 듣기 싫으신 분은 나가시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의 경우는 서울시와 각을 세우다 보니까 서울시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발언도 아니고 안보에 대한 이야기와 지역현안 사업을 이야기한 것인데 이를 참석자 한 분이 고성을 지르며 교육을 방해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신연희 강남구청장 #민방위교육장 말다툼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