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건희 사생활 관심없다, 하지만..."

<뉴스타파> 보도 후 첫 정치권 반응... "<내부자들> 떠올라 충격"

등록 2016.07.22 12:41수정 2016.07.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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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 연합뉴스


정의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이 과연 삼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유야무야 될지, 영화 <내부자들>의 결말처럼 진실의 일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겠다"라고 발표했다.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와 관련된 정치권 첫 반응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22일 논평을 통해 "지난 밤 <뉴스타파>에 의해 보도된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은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더구나 동영상 촬영장소 중 하나인 고급빌라는 김인 삼성SDS 고문 명의로 돼 있던 것으로 밝혀져, 이 회장 개인이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이번 동영상 파문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 모욕 발언에 이어 또다시 영화 <내부자들>을 떠올리게 한다"라면서 "만약 불법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비서실 등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 회장은 물론이고 삼성그룹 역시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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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의 일부분. 영상 속 이건희 회장이 여성들에게 뭔가를 나눠주고 있다. ⓒ <뉴스타파> 갈무리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우리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반노동적 인식과 달리 개인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라면서 "하지만 사생활의 범위를 넘어 불법 성매매와 삼성그룹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한 대변인은 "삼성그룹 측은 오늘 아침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총수가 얽힌 대형 성스캔들을 주요 언론과 방송이 어떻게 다룰 것인지 눈을 뜨고 지켜보게 됐다"라면서 "벌써부터 다른 사안과 달리 주요 언론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것을 두고 삼성그룹 측이 지난 밤 동안 부산하게 움직인 결과가 아니냐는 의심과 냉소가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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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성매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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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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