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요집회 훼방 놓은, 일본인의 '황당 유인물'

[현장] 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 빗속에서도 한인 20여 명 모여

등록 2016.08.03 17:26수정 2016.08.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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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집회 중이다. ⓒ 백윤호


8월 3일 오후 12시, 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에서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2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했다. 지난 집회와는 달리 이날은 호주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빌 크루즈 목사의 기자회견이 호주 방송에서 보도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묵념을 시작으로 수요집회 소개, '바위처럼' 제창, 외침, 연대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외침은 7가지로 구성됐다. 일본 정부의 범죄 인정, 진상규명, 국회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 기록, 위령탑 및 사료관 건립, 관련 책임자 처벌이 주된 내용이다.

지켜보던 일본인, 그들이 뿌린 '황당 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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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물 왜곡된 주장과 사실이 적혀있다. ⓒ 백윤호


이날 집회에는 우익인사로 보이는 일본인 2명이 진행과정을 지켜봤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제막식이 다가옴에 따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일본커뮤니티의 집단 반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집회가 끝난 후 한인들에게 왜곡된 내용이 적힌 유인물을 나눠줬다.

유인물은 AJCN(Australia-Japan Community Network)대표 야마오카 데쓰히데의 명의로 작성됐다. 한국어로 쓰인 유인물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북한과 연계돼"있으며 "언론의 자유를 악용해 일본을 비방"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한 "위안부 강제징집은 거짓"이며 "여러 번 사죄한 일을 계속 시위활동을 해 호주 내 일본 어린이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정당성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인들도 베트남 전쟁 때 여성을 학살 했다"며 "호주 내 한인 매춘부가 1000명이다, 타민족을 공격하지 말고 이런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한편 오는 5일에는 스트라스필드에서 이재명 성남 시장 강연회와 정의기억재단 후원의 밤, 6일에는 제막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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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백윤호


#호주 #시드니 #위안부 #일본인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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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전역한 따끈따끈한 언론고시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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