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36년전 오늘 '청렴군인' 대통령의 탄생, 참...

육만 환 거절했다는 육군 대위 전두환, 지금은 미납추징금 1069억원

등록 2016.08.26 13:39수정 2016.08.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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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네이버뉴스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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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5년 전, 청렴결백했던 한 육군 대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民願 賂物에 斷!(민원 뇌물에 단)
最高會議 전大尉에 手票내논盧氏拘束(최고회의 전 대위에 수표 내 논 노씨 구속)

국가재건최고회의 비서실근무 민원처리담당관 전두환 대위에게 육만 환짜리 수표 두 장을 내놓고 간 노모씨가 경찰에 구속되었다. 노씨는 전 대위의 고발 때문에 중부서에서 문초를 받고 있다. (1961.07.31. 경향신문 3면,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일찍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몸소 실천하며 청렴한 공직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이토록 양심적이고 청렴했던 한 육군 대위가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19년 후, 이 군인은 12·12와 5·17비상계엄령확대로 정권을 장악하고 1980년 8월 21일 대통령으로 추대됩니다. 그리고 5일 뒤인 8월 26일, 99.9%의 전무후무한 지지로 당선합니다.

하지만, 민원청탁으로 받은 뇌물까지 자진 반납하며 고발까지 감행했던 이 군인은 어찌 된 일인지 1997년 특가법상 뇌물수수죄를 포함한 내란·반란수괴 등으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미납추징금 1069억 원을 안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발포명령 등 5.18의 진실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 <암살> 후반부에 나오는 변절한 독립운동가 염석진(이정재 분)의 대사가 문득 떠오릅니다. 왜 철저히 앞잡이 노릇을 하며 살았냐는 질문에 "몰랐으니까...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 알면 그랬겠나!"라고 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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