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3% 압도적 득표로 추미애 당대표 당선

이종걸·김상곤 꺾고 당선... 여성 양향자, 청년 김병관, 노인 송현섭 최고위원

등록 2016.08.27 18:58수정 2016.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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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 당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보강: 27일 오후 8시 4분]

추미애 후보가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60여 년 민주당 역사에서 대구·경북(TK) 출신의 첫 선출직 여성 당수가 탄생하게 됐다.
추 후보는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54.0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상곤(22.08%)·이종걸(23.89%)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추 후보는 대의원 현장투표(45%), 권리당원 ARS 투표(30%), 일반당원(10%) 및 국민(15%) 여론조사 부문에서 모두 두 후보를 압도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3위(18.09%)를 기록했던 이 후보는 여론조사 2위(30.59%)에 힘입어 1.81% 차이로 김 후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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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촉촉해진 추미애 후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추미애 후보가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힘을 다해 목청을 높인 추 후보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 남소연


당대표 후보들의 득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추미애 54.03(대의원 51.53 권리당원 61.66 일반당원 55.15 국민 45.51)
김상곤 22.08(대의원 23.24 권리당원 20.25 일반당원 19.60 국민 23.90)
이종걸 23.89(대의원 25.24 권리당원 18.09 일반당원 25.25 국민 30.59)  

추 후보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시장, 손학규 전 고문,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보고 계시죠? 공정한 대선경선을 위해 반드시 중심을 잡고 지키겠다"라며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 경선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후보는 "여러 개의 나눠진 보조경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라며 "흩어진 지지자들을 강력한 통합으로 한 데 묶어 기필코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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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둥켜안은 양향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여성위원장으로 뽑힌 양향자 후보가 선거기간 경쟁했던 유은혜 후보의 축하를 받으며 부둥켜안고 있다. 맨 왼쪽은 추미애 신임 당대표. ⓒ 남소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추 후보는 이종걸 후보를 향해 "여태까지 주류·비주류 나뉨이 있었지만 속에 있는 모든 말씀을 하시고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소리 나오지 않게, 균형 있는 정당이 되는 데 소중한 역할 해주실 것"라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를 향해서는 "혁신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혁신에 열정적으로 힘을 보태줬다"라며 "우리 당은 계속 혁신을 거듭해 국민이 바라는 정당이 될 것이고, (김 후보가) 교육에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육행정과 복지행정과 관련해 힘을 합쳐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 후보와 함께 당 지도부를 꾸릴 부문별 최고위원 겸 전국위원장에는 각각 양향자(여성)·김병관(청년)·송현섭(노인)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새 여성위원장이 된 양향자 후보는 '원외'라는 약점을 딛고 재선의 유은혜 의원을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양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47.6% 대 52.4%로 유 후보에 뒤졌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66.5%(유은혜 33.5%)의 몰표를 받아 승기를 잡았다.

여성
양향자 57.08 (대의원 47.63 권리당원 66.54)
유은혜 42.92 (대의원 52.38 권리당원 33.46)

청년
김병관 55.56(대의원 43.84 권리당원 67.17)
장경태 14.61(대의원 15.51 권리당원 13.72)
이동학 29.83(대의원 40.65 권리당원 19.02)

노인
송현섭 60.14%(대의원 52.61 권리당원 67.67)
제정호 39.86%(대의원 47.39 권리당원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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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양향자, 기쁨의 눈물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여성위원장으로 뽑힌 양향자 후보가 기쁨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남소연


더민주 새 지도부의 최고위원은 부문별(여성·청년·노인·민생·노동위원장) 최고위원 5석, 권역별 최고위원 5석으로 채워진다. 아직 선거인단을 꾸리지 못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거를 치르지 못한 민생, 노동 부문은 추후 선출할 예정이다.

권역별 최고위원에는 김영주 서울시당위원장(서울·제주),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인천·경기),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영남),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호남),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강원·충청)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권역별 최고위원은 5개 권역의 각 시도당위원장 중 1명씩을 호선으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상현 #이종걸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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