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반대" 23일 상암에 9만명 모인다

금융노조 23일 총파업 돌입... 사용자협의회 탈퇴 강력 비판

등록 2016.09.07 21:03수정 2016.09.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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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23 총파업 관련 금융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 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3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노조는 시중은행 경영진들이 계속해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시도하면 2, 3차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측에서 요구하는 성과연봉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투쟁에 돌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면 은행이 신규상품을 출시할 경우 불완전판매(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 없이 판매) 등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고객과 금융 산업의 앞날을 보더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2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 등을 요구하며 투쟁대회를 갖고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금융노조 전체 조합원의 90%, 9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34개 금융노조 지부는 23일에는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대고객 안내문을 각 지점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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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각 지점에 오는 23일 9.23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 금융노조


또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시중은행의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 탈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장은 지난 8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개별협상으로의 전환을 이유로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시중은행장 등이 참여하는 사용자협의회는 그동안 금융노조의 산별교섭 대상자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은) 적어도 교섭이 되지 않을 때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겠다는 등의 사전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도 없이 탈퇴를 결정했다"라며 "신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권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사측의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인정하지 않으며 사측에게 지속적인 교섭을 요구할 것"이며 "각 지부의 임금·단협협상(임단협) 교섭관과 체결권은 금융노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 #총파업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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