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회계법인에서 이탈하는 회계사들, 왜?

4대 대형 회계법인 매출액도 감소... 금감원 2015 분석자료 발표

등록 2016.09.09 20:12수정 2016.09.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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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등록 회계사 현황 ⓒ 금감원


국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늘었지만 4대 대형 회계법인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의 이탈 현상도 감지된다.

삼일․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회계법인은 외국의 대형회계법인과 업무제휴를 맺었고 이들 회계사에 소속된 등록 회계사 수도 많아 이른바 4대 회계법인으로 불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사업연도(2015년4월~2016년3월) 국내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은 2조4670억 원으로 지난해(2조2417억 원)보다 2253억 원(10.1%) 늘었다.

업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회계감사는 8551억 원(34.7%), 세무 7936억 원(32.2%), 경영자문 6946억 원(28.1%), 기타 1237억 원(5.0%)이었다. 

하지만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1조2631억 원(51.2%)로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 회계감사, 경영자문, 세무부문 등 모든 업무에서 4대 회계법인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계감사는 54.6%로 2%포인트 줄었으며 경영자문은 70.7%로 1.6%포인트 떨어졌다. 세무는 37.3%로 1.8%포인트 감소했다.

회계법인의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57개사로 지난해(141개)보다 16개(11.3%) 증가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급증한 것에 대해 "대형 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이 인사적체에 따른 승진기회 감소와 업무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등으로 인해 퇴사 후 회계법인을 신설했다"고 했다.


실제로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 회계사 수는 5035명으로 지난해보다 87명(1.7%)이 줄었다.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전체 회계사 중 차지하는 비중은 51.3%로 지난해보다 3.0%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소형 회계법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수는 지난 2013년 3월 말 123개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16년 3월 말 153개가 됐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 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종속기업이 없는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2만2478건으로 1469건(7%) 증가했지만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80건(1.6%) 줄어든 4822건을 기록했다.

자산이나 부채 등을 기준으로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회사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1.7% 감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금감원 #대형회계법인 #감사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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