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건넨 쇼핑백에 담긴 것은?

박 대통령, 여야 3당 대표 회동...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은근한 신경전도

등록 2016.09.12 16:56수정 2016.09.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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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는 12일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 회동을 시작했다.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회색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 먼저 입장한 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

4월 총선 직후 진행된 5·13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때는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와 먼저 인사했으나 탈당파 복귀로 새누리당이 다시 원내 1당이 되면서 이번에는 입장 순서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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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어 3당 대표들과 원형 테이블 앞쪽에 서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 오른편에는 파란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의 추 대표와 녹색 넥타이에 짙은 감색 정장을 입은 박 비대위원장이 나란히 섰으며 왼편에는 역시 짙은 감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맨 이정현 대표가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바로 옆에 선 추 대표와 먼저 인사말을 나눴다.

박 대통령이 추 대표에게 "동반자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추 대표는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추석을 앞두고 정말 힘든 국민들께 민생 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비상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누리당 이 대표 쪽으로 몸을 돌려 웃으면서 대화했다. 박 대통령은 민생 행보 중인 이 대표에게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하도록 국민께서 아주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박 비대위원장에게 "오늘 아침에 미국 가실 예정으로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표는 촬영 도중 박 대통령이 최근 순방에서 주변 4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5월 원내대표와 약속하신 것(3당 대표 회동)을 바로 실천해주셔서 기쁘고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상태가 높아지고, 안보나 경제에서도 여러 위험요인이 많이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이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추 대표는 곧바로 "더불어 또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회담 의제를 놓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어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들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등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추 대표는 회담이 시작하기 전 자그마한 소형 쇼핑백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쇼핑백에는 USB가 담겨있었다고 한다.

더민주측은 "박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추석 선물을 한데 대한 화답 성격으로 장애인 작업장에 만든 USB 작품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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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미애 #여야3당대표 #북핵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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