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김영란법 선물세트' 직접 보니 등심·안심은 없어

등록 2016.09.22 18:12수정 2016.09.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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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등심이나 안심으로는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이 어려워서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22일 오후 세종시에서 취임 6개월을 맞는 김병원 회장의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마련한 5만원 이하 농축산물 선물세트의 다양한 샘플을 전시했다.

세종시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국산 과일과 야채, 한우 등으로 구성된 명절용 선물세트들이 선보였지만, 선물용으로 흔히 이용돼온 등심과 안심 등 고가의 구이용 한우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한우 사골 2㎏과 사태 500g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사골과 꼬리뼈 3㎏으로 구성한 한우 보신세트, 불고기용 앞다릿살과 국거리용 양짓살로 구성한 1㎏짜리 선물세트 등이 전시장을 채웠다. 가격은 모두 김영란법 시행령 규정에 맞춰 4만9천900원.

선물 가격 상한선에 맞추다 보니 삼겹살 1㎏에 상추, 깻잎 등 다양한 채소를 채워 넣은 삼겹살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농협 농업경제 청과사업단 이철호 국장은 "등심과 안심으로는 도저히 명절 선물세트를 만들 수가 없었다"며 "대안으로 등심 400g에 버섯 등을 함께 넣은 선물세트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과, 배 등 과일 선물세트는 개수를 줄이고 과대포장을 줄이는 것으로 모양새를 갖춰 한우 등 축산물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하지만 가격 상한선에 맞추기 위해 그동안 선물용으로 잘 사용되지 않던 애호박, 고구마, 파프리카, 대파, 방울토마토, 귤 등으로 구성된 야채 선물세트가 등장했고, 사과·배 혼합세트에 호박을 추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국장은 "선물세트 1개에 11~12개씩 들어가던 사과와 배를 9개 정도로 줄이고, 종이 완충재와 보자기 등 포장재를 값싼 재질로 바꿔서 가격을 맞췄다"며 "과일뿐만 아니라 야채를 포함하거나 야채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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