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막는 박근혜·새누리당 아웃!"

[현장] 416안산시민연대 주최 세월호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 열려

등록 2016.09.28 22:45수정 2016.09.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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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새누리당 김명연 국회의원(단원갑) 지역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프라자 앞에서 안산시민과 노동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반대 지역 국회의원 규탄 피케팅을 하고 있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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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명연 아웃' 28일 오후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 지역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프라자 앞에서 김미숙(주부, 고잔동 주민)씨가 ‘새누리당 김명연 OUT’이라고 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 박호열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900일을 맞는 10월 1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중실천을 선포했다.

세월호 유가족 등이 '집중 실천'에 나선 이유는 정부·여당에 의해 세월호 특조위가 9월 30일 강제해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9월 안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안산을 비롯 전국 경향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실규명 집중선전전, 개정 촉구 릴레이 단식, 출근 피케팅, 새누리당사 항의 방문, 시민대회 등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는 28일 현재 세월호 특조위 단식 농성(64일)과 시민 참여 단식 농성(59일)이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900일인 10월 1일 오후 4시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마친 후 416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오후 7시부터 '900일 촛불문화제'를 연다.

안산에서도 특별법 개정을 위한 안산시민 집중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지난 26일부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리는 새누리당 규탄의 일환으로 김명연 국회의원(단원갑, 단원고 희생학생 다수가 살았던 선부동·와동 등이 지역구) 지역사무실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하루 두 차례(오후 12시~1시, 오후 6시~7시)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연 의원은 지역 정치권 등 안산지역 각계 대표자 322명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촉구에 동참하지 않았다. 당시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단원을)은 개정촉구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진상규명 실천하지 않으면 금배지 떼어내고 퇴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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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16안산시민연대 주최로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 지역사무실이 위치한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서울프라자 앞에서 시민과 노동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가 열렸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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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열린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에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박호열


"어른들이 지나가면서 '이제 그만하지'라고 말할 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며칠 전에 비를 맞으며 규탄 피케팅을 하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외로웠어요. 근데 오늘은 많은 분들이 힘이 납니다. 매일 오늘 같았으면… 김명연은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순범 엄마)

"우리 아이들은 안산의 가여운 아들·딸들이었습니다. 지겹다고 하지 마시고 끌어안아 주세요. 그래야 안산의 미래가 열립니다. 안산시민 여러분,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자식을 죽인 죄인이 아닙니다. 저희도 안산에서 살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호성 엄마)
- 세월호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에서

416안산시민연대 주최로 28일 오후 선부동 서울프라자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가 시민과 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에 앞서 김명연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규탄 피케팅이 진행됐다.

규탄 피케팅에는 엄마의 노란손수건과 소금버스협동조합 회원 등이 참여했다. 김미숙(주부, 고잔동 주민)씨로부터 피케팅에 참여한 이유를 들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앞장서 선체인양 후에 세월호 특조위가 선체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도 오히려 초를 치는 행동에 개탄을 금하지 못해 이 자리에 섰다."

이날 안산시민대회는 백남기 농민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야3당이 발의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가로막는 정부·여당과 김명연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했으나 바뀐 게 없고, 역사는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다. 나라를 바꾸기 전에 안산부터 바꾸자. 김명연 의원은 박근혜 믿고 저러는 건지 모르지만 정치 생명을 부여한 것은 안산시민이다. 오늘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고 선언하자. 시민들이 얼마나 무서운 지 꼭 보여줘야 한다. 김명연이 퇴출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가자." - 노세극 416안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시민 여러분들이 더 이상 우리와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약속한다. 우리 유가족이 그 약속을 이루기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아니라 박정희나 전두환이 부활해도 반드시 간다. 우리를 방해하고 모독하는 그런 작자들 떨쳐내고 갈 것이다.

처음으로 이런 말한다. 김명연 의원 퇴출해야 한다는 말에 찬성한다. 주민들이 그를 소환해 달라.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약속과 실천을 하지 않겠다면 금배지를 떼어 달라.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날까지 어느 누가 방해를 하고 어깃장을 놓더라도 반드시 그날은 오게 되어 있다." -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21세기에도 친일독재의 잔당이 세월호 유가족과 노동자들을 힘들고 지치게 한다. 금속노조는 현장을 유린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21조에 모든 국민은 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했다. 노동법에도 모여서 요구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 보장된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헌법조차 유린한다. 이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저항하고 행동해야 한다." - 박주문 금속노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이날 시민대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김명연 의원 지역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새누리당 김명연 OUT'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 셔터를 내려 셔터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끝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집중실천 #특별법 개정 특검 의결 안산시민대회 #새누리당 김명연 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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