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한 '내 피', "적십자 과실로 5년 간 27억원 폐기"

성일종 의원 주장, 박인숙 의원 "ALT 기준 폐지해야"

등록 2016.10.13 20:15수정 2016.10.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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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대한적십자사의 관리 소홀로 폐기된 혈액이 최근 5년 동안 약 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새누리)은 적십자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부적격 판정을 받고 폐기된 혈액이 총 73만8천644팩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민 455명이 사용하는 1년치 수돗물 양과 맞먹는다. 금액으로는 380억원에 달한다.

혈액검사에서 에이즈바이러스(HIV), 매독 등 병원체가 발견되거나 간 수치가 너무 높게 나타나는 등 혈액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약 80%로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보존기간이 지나거나 혈액이 응고되거나 오염되는 등 적십자의 관리소홀로 폐기되는 혈액도 5.7%나 됐다.

최근 5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폐기되는 혈액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6억9천400만원에 이른다고 성일종 의원은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해마다 약 16만팩이 폐기된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인숙 의원은 "ALT 기준이 폐지된다면 연평균 3만4천건(2013∼2014 기준)의 혈액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은 "ALT는 비A형, 비B형 간염 예방 목적으로 1990년에 처음 시행됐지만, 현재는 다른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중요도가 떨어진다"며 "B형간염 발생률이 낮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은 ALT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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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대한적십자 #에이즈 #박인숙 #성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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