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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시대'를 그리는 피아니스트 김용희, 그녀의 독주

슈만과 쇼팽 그리고 브람스의 초기·전성기·후기 피아노곡이 펼쳐져

16.10.17 18:22최종업데이트16.10.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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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시대'를 그리는 피아니스트 김용희 독주회 이번 음악회에서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과 동갑내기 쇼팽(Fryderyk Fanciszek Chopin, 1810-1849), 브람스(Jonannes Brahms, 1833-1897)의 각각 초기, 전성기, 후기 음악을 엮어 피아니스트 김용희가 펼쳐보인다. ⓒ 조인클래식


김용희의 '낭만 시대' 피아노 독주회가 오는 20일 목요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낭만 시대(Romantic music)는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이 이어진 '19세기 대중이자 개인'의 시대'를 지칭한다. 물론 이 시기에 역사주의 음악(Historismus), 비더마이어 음악(Biedermeier), 민족주의 음악(Nationalismus), 사실주의 음악(Realismus), 인상주의 음악이 혼재되어 있다.

낭만 시대 셈 여림은 피아노(p)와 포르테(f)에서 피아니시시모(ppp)에서 포르티시모(fff와 ffff)로 훨씬 빈번하고 예고 없이 더욱 여리거나 강력해져 갔다. 초기 베버에서 시작해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을 거쳐 슈만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탈리아 오페라나 프랑스 오페라와 함께 쇼팽이 서 있다. 그리고 19세기 후기 낭만파 음악가 브람스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과 동갑내기 쇼팽(Fryderyk Fanciszek Chopin, 1810-1849), 브람스(Jonannes Brahms, 1833-1897)의 각각 초기, 전성기, 후기 음악을 엮어 피아니스트 김용희가 펼쳐 보인다.

슈만은 작품번호 2번, 쇼팽은 58번 그리고 브람스는 119번이다.

먼저 연주될 빠삐용(나비)은 12곡의 소품집으로 슈만이 장 파울 리히터의 소설 <건방진 수작>의 마지막 장인 '벌레의 춤' 중 가장무도회를 재현했다. 작곡을 늦게 시작한 슈만 초기작으로 1829년에서 31년 사이 써진 만큼 어루만지고 쓰다듬어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김용희는 소개했다.

다음으로 브람스의 클라비에르슈튀케는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인터메조와 하나의 랩소디로 이루어진 4개의 모음곡으로 브람스가 1893년에 작곡했다. 브람스의 마지막 피아노 솔로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연주될 1844년 작곡한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b 단조는 고전주의 전통적 형식인 소나타형식 범위 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전조(轉調, 조성의 바뀜)와 낭만적인 선율로 독창적인 악곡을 창조해내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을 새로 열어 보였다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 김용희는 "깊이 있는 터치와 명철한 음악 인식", "화려하고도 싱싱한 감성이 휘몰아치는 열정적인 연주자"라는 평가와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원숙미를 두루 갖춘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재학 중 도미하여 매네스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2년 귀국독주회로 국내활동을 시작해 쇼팽 홀 초청 독주회 등 다수의 독주회를 비롯하여 인천시립교향악단, 아퀴나스 교향악단, 프라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하였으며, 예술의전당 주최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축제에서 국립경찰교향악단과 협연하였다.

한편 한국피아노학회,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정기연주회에도 출연하며 솔리스트로서, 앙상블 주자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여 왔다.

피아노 음악의 문헌적인 분야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1993년 창단된 연주단체 '솔로이스츠 93'의 멤버로 '민족주의 피아노 음악', '리스트 순례의 해', '20세기 프렐류드' 등 주제와 해설을 곁들인 참신하고 학구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피아노 두오 리사이틀 '20세기 로맨티시즘', '회상', '회상-두 번째 이야기'와 부산 YMCA 창립 60주년 기념음악회, 영산아트홀 주최 '가정의 달 기념음악회', 영산아트홀 초청 '피아노로 듣는 발레 음악', '밤의 향연' 등 많은 피아노 앙상블 연주를 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앙상블 오름을 창단해 예술의전당에서 창당 연주를 시작으로 박물관이나 지방 문화회관 등에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구성의 연주를 하고 있다.

새로운 레퍼토리의 개발에도 힘써 스위스계 러시아 작곡가인 폴 주온(Paul Juon, 1872-1940)과 영국의 윌리엄 헐스톤(1876-1906)의 작품을 국내 초연하기도 하였다.

가톨릭대, 성결대, 추계예대, 한세대, 한세대 페다고지 대학원, 한영신대, 고양예고 등에 출강하였으며,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하트피아노장학회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위키트리>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용희 피아니스트 조인클래식 금호아트홀 연세 예술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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