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망국적 종북타령... 색깔론 못된 버릇 고쳐놓겠다"

등록 2016.10.19 16:39수정 2016.10.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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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이익공유 시행기업 '디와이'를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이익공유'는 기업의 이익을 정해진 공식에 따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 연합뉴스


(충주=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우리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망국적 종북 타령으로 이번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 경제 행보를 이어간 문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새누리당이 선거만 다가오면 고질병처럼 색깔론을 또 하고 있는데 이런 아주 못된 버릇을 이번에 꼭 고쳐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색깔론을 통한 분열의 정치, 적대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바로 잡는 걸 저의 정치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새누리당은 안보 프레임에 기대 대선을 치르려는 것 같다" "새누리당의 색깔론 고질병이 도지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진실 공방에 대해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는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여부를 북한에는 사전협의했지만, 미국에는 두 시간 전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관계는 이미 충분히 다 밝혀졌다고 본다"며 직답을 피하면서 "이런 남북관계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우리 수준 낮은 정치가 문제"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의 이런 대응은 여권의 '종북' 공세에 대해서는 '색깔론'으로 분명하게 맞대응을 하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둘러싼 진실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은 물론 참여정부 당시 인사들이 충분히 입장을 밝힌 만큼 더는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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