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와라_최순실'이다

SNS를 넘어선 행동으로, '최순실 게이트' 실체를 밝히자

등록 2016.10.22 18:34수정 2016.10.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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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최순실은?이라는 해시태그가 SNS상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SBS 김형민 피디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이 작은 제안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포스팅에 #그런데최순실은?을 붙이며 호응해 나섰다.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달기 운동에는 소위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려는 정부와 여당의 갖은 꼼수(?)에 대한 해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정부와 여당은 새누리당 대표의 사상 초유의 비공개단식, 방송인 김제동 씨의 영창논란, 백남기 농민의 사인공방 등을 쟁점화시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조차 힘든 상황에 대한 우리들의 자발적인 저항이었다.

그리고 지난 21일(금)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서울 시내 곳곳에 100장의 현수막을 걸었다. #나와라_최순실 현수막이었다. 한 네티즌이 '길거리 해시태그'라고 칭했던 이 현수막을 내건 까닭은 소위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저항을 SNS와 온라인 상을 넘어 직접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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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해시태그? 지난 21일(금) 서울전역에 #나와라_최순실이라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게시됐다. ⓒ 최나영


정부와 여당의 노력(?)에도 최순실 게이트 의혹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커지고 있다. 최순실의 딸로 알려진 정유라 씨의 입학과 학점, 학사관리의 의혹은 불에 기름을 끼얹듯 커져만 갔고, 결국 이대 총장까지 사임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최순실 딸만 딸이야?"라며 "진짜 대통령은 최순실인가?"라는 말까지 하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고, 크게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지지율은 사상 최저인 25%로 급락했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건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은 엄정수사를 지시했다.

그럼 이제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과연 밝혀질 것인가. 대통령의 엄정수사 지시가 과연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전히 정부와 여당은 느닷없는 '송민순 회고록' 논쟁을 끄집어내면서 실체 규명의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십여 일간의 농성에도 꿈쩍 앉던 이대 총장 사퇴는 점차 커질 의혹을 사전에 차단시키는 꼬리자르기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나와라_최순실' 시민행동을 제안한다.


길거리 해시태그는 SNS를 넘어 내 주변에서, 거리에서, 오프라인에서 우리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도록 이제는 행동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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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_최순실 sns를 넘어서는 행동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자는 <#나와라_최순실> 시민행동이 제안됐다. ⓒ 최나영


1. #나와라_최순실 특검도입 서명운동

절대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지금의 검찰에게 맡겨둘 수 없다. 특검을 도입하여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부패한 정권과 인사들은 죄값을 치러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분노가 풀린다.

<#나와라_최순실 특검도입 서명 https://goo.gl/forms/VsJ48ILZ73vkr8KA3>

2. #나와라_최순실 길거리 성토대회, 시민퍼레이드, 다양한 전단지 배포, 2차 현수막 달기 등 직접적인 행동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정유라 그리고 박근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거리 곳곳에서 쏟아내자. 우리의 분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분노를 더 모아나가자. 분노한 우리들이 거리로 나가자. 홍보물도 여기저기 뿌리고 현수막도 내걸면서 민심이 무엇인지 보여주자.

3. SNS에선 #나와라_최순실 해시태그 달기, SNS밖에선 #나와라_최순실 배지달기

#나와라_최순실 배지를 함께 제작하고 나누자. 가족, 친구, 친지, 동료 등 아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달아주면서 서로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4. 전국 곳곳에서 작은 실천과 행동이 넘쳐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실천과 행동을 벌일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파하자.

"돈도 실력, 니네 부모를 원망해"
헬조선에 사는 것도 억울하고, 노예같은 내 삶을 지탱하기도 힘든데 이런 말까지 듣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나와라_최순실 시민행동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 : https://www.facebook.com/nawarachoi>
#최순실 #정유라 #박근혜 #미르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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