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북한, '문재인 구하기' 급급했나"

'송민순 회고록' 논란, 북한의 공식 부인에도 "문재인 찌질한 거짓말 마라" 공세

등록 2016.10.24 09:29수정 2016.10.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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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북한이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라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를 계속 펼쳤다.

앞서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아래 조평통)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2007년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참여정부가 사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야당을 억지로 련결시키는 비렬한 정치테로"

이와 관련, 조평통 대변인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 행위"라며 "명백히 말한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북한이 보인 첫 공식 반응이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북한의 주장을 어떻게 믿겠나"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 측도 어떤 식으로 북한에 접촉했다는 것은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다. (북한이) '문재인 구하기'에 급급한 모양"이라며 "싱가포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쪽지 내용은 왜 안 밝히나"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객관적 사실관계와 합리적 증거가 중요하다. 송민순 회고록과 미 대서관 차관보의 증언, 문재인 자서전 등 모든 증거가 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라면서 "문 전 대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그런 찌질한 거짓말 하지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진상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문재인, 찌질한 거짓말 말고 진상 밝히라"


지난 21일 문 전 대표의 '찌질한 정당' 비판에 "제1야당의 대표를 지낸 분이 사용한 단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입에 담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던 본인이 이번엔 같은 단어를 사용해 문 전 대표를 공격한 셈이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첫 입장 표명에 한 발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앞서 청와대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하다. 충격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북한의 첫 공식입장 표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그 때 '사실이라면' 이라고 (전제) 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송민순 회고록 #문재인 #북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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