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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답지 않게'... 사사구·잔루 무더기 신기록 쏟아져

양 팀 사사구 25개로 종전 19개 기록 대폭 경신... 잔루도 총 33개로 PS 신기록

16.10.25 00:08최종업데이트16.10.2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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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무사, LG 정상호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사사구(볼넷·몸에 맞는 공)와 잔루 관련 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NC는 포스트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볼넷(13개)과 사사구(15개) 신기록과 이닝 최다 볼넷 타이(4개)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NC 투수 이민호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몸에 맞는 공(3개)까지 기록했다.

NC의 무더기 '사사구 공세'에 맞선 LG는 이천웅이 한 경기 최다 사사구(5개) 신기록을 수립했다. NC 투수진은 제구에 애먹으며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선발 장현식은 1회에만 볼넷 4개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고, 2회에도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최금강은 2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더했고, 4회 2사 후 등판한 임창민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볼넷(10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임창민은 6회 1사 후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줘 신기록을 달성했고, 이후 2개의 볼넷을 더 내줘 총 13개를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도 3개 허용한 NC는 총 16개의 사사구로 해태 타이거스가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1992년 롯데 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13개를 24년 만에 넘어섰다. 더불어 1회 볼넷 4개를 내준 NC는 역대 포스트시즌 8번째 한 이닝 최다 볼넷(4개) 기록까지 떠안았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NC와 LG의 경기에서 NC의 이종욱이 5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몸에 공을 맞고 있다. ⓒ 연합뉴스


NC 5번째 투수 이민호는 8회 혼자서 몸에 맞는 공 3개를 허용해 종전 기록(2개)을 경신했다.

반대로, LG 이천웅은 6회까지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랐고, 8회 무사 1루에서는 이민호의 투구에 맞고 나가 5사사구로 한 경기 사사구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4개로, 모두 5명의 선수가 기록했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 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이날 NC가 16개, LG가 9개(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3개)로 25개의 사사구를 기록, 2010년 잠실 삼성-두산 플레이오프 3차전(11회)의 19개를 가볍게 넘었다.

잔루(이닝 교대 시 누상에 남아 있는 주자)도 양 팀 합계 33개로 종전 27개를 넘어서는 신기록이 나왔다.

LG는 19개의 잔루로 포스트시즌 팀 잔루 최다 기록을 썼고, NC 역시 14개로 만만치 않게 답답한 야구를 했다.

꽉 막혔던 경기에서 LG는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이번에는 양석환이 극적인 내야안타로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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