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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안익훈이 막으면 승산 있겠다 기대"

16.10.25 00:38최종업데이트16.10.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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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NC와 LG의 경기에서 LG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 아웃된 것이 합의판정으로 다시 아웃이 선언되자 양상문 LG 감독이 나와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플레이오프 2연패 후 첫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연장 11회초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친 외야수 안익훈을 크게 칭찬했다.

양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2-1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공식 회견에서 "어찌 보면 안익훈이 우리를 살려준 히어로"라고 말했다.

안익훈은 1-1로 맞선 11회초 수비 때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2사 1, 2루로 위기가 찾아온 상황, 안익훈은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 깊숙한 곳으로 멀리 날린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홈팬과 원정팬 모두 적시타라고 느낀 순간, 안익훈이 타구를 잡은 글러브를 높이 들며 환호와 탄식을 자아냈다.

양 감독은 수비 잘하기로 이름난 안익훈이 연장전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 짐작하고 대수비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익훈을 수비로 넣을 때 뭔가 하나가 경기 흐름에 아주 중요한 타구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익훈이가 한두 개 막아주면 우리가 승산이 있지 않을까 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안익훈을 안아준 양 감독은 "익훈이가 원래 수비를 잘한다. 하나씩 놓치면 '네가 그걸 못 잡으면 어떡하느냐'라고 했다. 오늘은 정말 잘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양 감독은 이날 중요한 순간 안타가 나오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잘 맞은 타구 3∼4개가 NC 선수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워낙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해서 점수를 못 냈다"며 상대 팀을 칭찬했다.

이날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불펜으로 깜짝 기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는 내일 쓰려고 했다. 나가는 타이밍에 딱 1명의 선수가 부족했다. 그래서 당겨 썼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면서 "내일도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소사를 마운드에 올린 시점에 타석에 NC 최고의 타자 에릭 테임즈가 있던 것에 대해서는 "테임즈가 오늘까지 2경기만 했다. 배트가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소사 정도면 승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의 부진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오늘 타구는 나름 잘 맞았다. 괜찮을 것 같다"며 믿음을 보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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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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