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문체부 제2차관 사표, 송성각 원장도 물러날 듯

"현재 상황에서 업무 상황 어렵다고 생각했다"

등록 2016.10.30 20:00수정 2016.10.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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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휘말린 김종(55)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 제2차관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 차관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문체부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 문체부 제2차관에 선임된 김종 차관은 3년간 재직하며 '현 정권 최장수 장·차관'으로 불렸다.

취임 이후 장관이나 제1차관보다 오히려 더 막강한 파워가 있다는 평을 들었고 특히 체육 분야 업무를 관장하면서 '체육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붙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씨 측에게 인사 추천·청탁을 했다거나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의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김 차관이 문체부 장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그리고 체육계 인사 등의 명단을 최 씨 측근에게 보내는데 사용했다는 휴대전화와 이메일이 김 차관 본인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최순실씨를 본 적도 없고 유선상 연락한 사실이 없다"며 "만일 그런 사실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항변해왔다.


김 차관은 그러나 지난 29일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는 상황에 몰리고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단행되자 결국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의 사퇴와 함께 '차은택 사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퇴진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송 원장이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중소 광고업체 대표를 상대로 차은택 씨 측에게 회사 지분을 넘길 것을 강요 또는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최순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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