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미리 보는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MVP 11인은 누구?

[2016 프로야구 베스트11 최종] 투타 MVP 니퍼트·최형우

16.12.04 11:58최종업데이트16.12.04 11:58
원고료로 응원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6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베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합니다.

2016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대중 가요 가사를 활용한 한 줄 평, 그리고 아깝게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아까비)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지약물 징계 전력이 있는 선수는 베스트 11 선정 대상에서 제외함)

야구팬 여러분도 2016 프로야구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꼽아보시며 2016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을 예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자말]

[2016 프로야구  베스트11] 투타 MVP 니퍼트·최형우

2016 프로야구 베스트11 (사진출처: 각 구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MVP 니퍼트: '무관의 제왕'은 잊어라!

KBO의 2010년대를 휘어잡은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 ⓒ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는 2010년대 투수 중 'KBO리그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을 만한 투수다. 그는 2011시즌 두산에 입단해 6시즌간 80승 35패 ERA 3.38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5시즌을 제외한 5시즌 모두 10승-100탈삼진-3점대 ERA를 충족하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2010년대 투수 주요 기록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는 2010년대 모든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80)를 차지했으며, 5번째로 많은 이닝(936)을 소화했고 4번째로 많은 탈삼진(756)을 솎아냈다. ERA는 해당 기간 5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3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4)는 4위다.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다만 그에게 '상복'은 없었다.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매 시즌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1위를 차지한 부문은 없었고, MVP는 커녕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적이 없다.

올 시즌 두산 '판타스틱4'의 맏형이자 기둥으로 맹활약한 니퍼트 ⓒ 두산베어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올 시즌 22승 3패 ERA 2.95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왕을 동시에 휩쓸었다. 리그의 유일한 20승 투수이자 2점대 ERA 투수. 그는 이외에도 승률 1위(0.880), 탈삼진 7위(142), WHIP 2위(1.24) 등 다른 기록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바로 '20승'이다. 투수의 분업화가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 KBO리그에서 20승을 올린 투수는 2007시즌 리오스(22승), 2014시즌 밴헤켄(20승)과 올 시즌 니퍼트(22승)뿐. 리오스와 밴헤켄은 해당 시즌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리오스는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니퍼트 역시 예상대로 올 시즌 MVP에 등극했고 골든글러브 역시 확정적이다.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고 생애 첫 개인 타이틀까지 따낸 더스틴 니퍼트. 더이상 그는 무관의 제왕이 아니다.

타자 MVP 최형우- FA 100억의 벽을 깨다!

KBO리그의 2010년대를 대표하는 강타자 최형우 ⓒ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역시 '2010년대 KBO리그의 아이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타자다. 그는 2010년부터 7시즌간 무려 4차례나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2010년대의 평균 기록은 타율 0.322에 27홈런 108타점. 웬만한 스타급 타자라고 해도 쉽사리 올리기 어려운 성적을 7년 내내 기록한 것이다.

실제 2010년대 통산 기록에서 그는 2루타, 타점, 볼넷 부문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타와 홈런 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1980년대에 장효조와 이만수, 1990년대에 장종훈, 양준혁, 이종범, 2000년대에 이승엽과 심정수가 있었다면, 2010년대는 최형우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대 타자 주요 기록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형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2011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고도 투수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에 밀려 아쉽게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정상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때마다 박병호, 서건창, 테임즈 등이 괴물같은 성적을 올리며 MVP를 낚아챘다. 올 시즌 역시 두산 2연패의 주역 니퍼트에게 밀리고 말았다.

타격왕, 최다안타왕, 타점왕에 사이클링 히트까지! 사상 최초 FA 100억 계약을 달성한 최형우 ⓒ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올 시즌 타격왕(0.376), 최다안타왕(195), 타점왕(144)을 휩쓸며 커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이틀을 차지한 부문 외에도 출루율 2위(0.464), 장타율 2위(0.653), 홈런 7위(31), 볼넷 4위(83) 등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무려 8.96으로 타자 2위 김태균(7.57)보다 1이상 높은 수치다.

KBO의 35년 역사를 통틀어도 그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그는 올 시즌 무려 46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세웠으며, 타율 역대 5위, 안타 역대 3위, 타점 역대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이 역대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점과 144경기 체제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엄청난 기록이다.

고향 팀 KIA로 이적한 FA 100억남 최형우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100억으로 살 수 있는 것들' 편)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0년대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한 성적을 올리고도 단 한 번도 MVP를 차지하지 못했던 'FA 100억남' 최형우가 KIA 이적 이후에는 'MVP 숙원'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16 전반기 베스트11 리뷰: MVP  테임즈/니퍼트

2016 프로야구 전반기 베스트 11(사진: 각 구단)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 정지수·계민호 기자, 필진 : 길준영·채정연/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 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kbr@kbreport.com]
베스트11 골든글러브 최형우 니퍼트 KBREPORT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