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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친 존재감'... 토트넘 역전승 이끌다

후반 막판 5분 동안 2골 유도... 토트넘 3-2 역전승

16.11.20 15:11최종업데이트16.11.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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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토트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동점골과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토트넘의 극적인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을 배려하기 위해 벤치에 앉혔다. 해리 케인과 빈센트 얀센이 공격에 나섰으나 웨스트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4분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기도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6분 해리 링크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3분 코너킥 위기에서 얀센의 반칙으로 웨스트햄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마누엘 란시니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1-2로 뒤처졌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후반 4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모두 통과했고, 텅 빈 골문 앞에 서 있던 케인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토트넘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강렬했던 5분... 토트넘을 구했다

동점에 만족하지 않은 손흥민은 돌파를 계속 시도했고, 마침내 추가 시간에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토트넘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불과 5분 동안 경기를 뒤집는 2골을 사실상 만들어내며 승리의 '숨은 주인공'이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승리에 목말랐던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반가웠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에서 골이 줄어들며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날 승부를 뒤집는 활약으로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당분간 A매치가 없는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개막 12경기 동안 6승 6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프리미어리그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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