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 어떤 협조도 거부"

교육부 협조 거부 방침... 지역 청소년들도 반발 움직임

등록 2016.11.28 17:24수정 2016.11.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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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역사적 사실 균형있게 서술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하여 개발했다"며 "현장검토분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장검토분이 공개되는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에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우려했던 바와 같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등 반헌법적·비민주적·반교육적인 것이어서 교과서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교육청은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역사는 다양하게 해석되어야 한다"면서 "국가가 지정한 하나의 역사관만을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부산교육청은 "만약 정부에서 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문제점을 바로잡는 교단지원자료(보조교재)를 제작하여 우리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맞섰다. 동시에 부산교육청은 "앞으로 국정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교육부의 어떠한 협조 요청도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교육청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부산 지역 중학교는 2학년부터 역사 과목을 교과 과정을 편성하고 있어 당장 내년에는 국정교과서 채택이 필요없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45개교 중 64개 학교가 1학년부터 한국사 과목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교육청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배포를 강행한다면 당장 내년 2월 말부터 보조교재를 제작해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교수, 교감, 수석교사, 교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한 보조교재 자료개발위원회를 소집해 1차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석준 부산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4일 낸 성명에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중단 및 폐기를 촉구한 바 있다. 교육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해) 우리는 어떠한 협조도 거부할 것이며, 강행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하여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의 대응책은 이날 낸 입장에 대한 후속대책인 셈이다.

한편 지역의 청소년들도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부산청소년겨레하나는 "청소년들은 박근혜-최순실 역사교과서로 배우고 싶지 않고, 4% 정권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1인 시위와 역사교과서 거부 입장 발표 등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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