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 "대통령 반성 없다" 한목소리

민주당 '국민통합·정권교체 국민통합위'출범, 김홍걸씨가 위원장 맡아

등록 2016.11.29 21:30수정 2016.1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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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서 한목소리로 "진정한 반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전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진정한 반성이 없었다. 참 유감스럽다(문재인)", "3차 담화가 진솔한 사과라고 본 국민은 없을 것(안희정)", "진정한 사과라기보다 시간끌기용 변명(이재명)"이라는 평가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출범식 축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정권의 특기는 종북·경제불평등·양극화 등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이라며 "가짜 보수 세력이 다시 개헌을 매개로 한 정권 연장을 획책하고 있지만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거다. 200만 촛불민심이 우리에게 국가 대개조를 명령하고 있다. 그 명령을 이루는 길에 국민통합위가 역사 만들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담화, 검찰·특검 피하기 위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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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권교체 위한 국민통합위 출범식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 남소연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3차 담화는 민심을 외면한 수사회피용, 탄핵 물타기용 담화"라며 "대통령은 사죄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특검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재차 말하지만, 박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범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내며 "박 대통령은 부끄러운 존재이지만 국민은 자랑스럽다.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 담화 발표와 관련, 앞서 본인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국민을 또다시 좌절시켰다"라며 "반성 없는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썼다.

김홍걸 "촛불 민심에 소명 있다, 나라 재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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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식을 연 국민통합·정권교체 위한 국민통합위원회(국민통합위)의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이자, 연세대 객원교수 김홍걸씨가 맡게 됐다. 올해 초 민주당에 입당한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껏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모르는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다. 그로 인해 헌법과 국가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박 대통령은) 모든 권한이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것임을 모르고 권력을 사사로이 공유했고, 사유화된 권력을 재벌과 유착해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며 "지금은 다시 통합할 때다. 지지율 5%의 엄중한 현실과 촛불 민심에 우리의 답이, 책임질 소명이 있다. 대통령 퇴진을 넘어서서 나라다운 나라를 재건할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축사를 통해 "통합의 정신을 평생 이어오신 분이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고 노무현 대통령님, 두 분이다. 김홍걸 박사가 (위원장을) 맡아준 데 대해 감사하다"라며 "이제 우리는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파면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 길에서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위는 향후 당내 상설 기구로서 정책 제안을 하게 될 예정이다. 국민통합위 측은 "들불처럼 번지는 촛불 민심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통합위원회가 받아 안겠다. 대한민국 공동체를 개혁하는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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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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