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박근혜 버티기, 모두 비아그라 때문?"

3일 저녁 창원광장서 '6차 경남시국대회' 열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행진

등록 2016.12.03 20:04수정 2016.12.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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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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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촛불로 '퇴진'이란 글자를 만들어보였다. ⓒ 윤성효


"촛불의 선전포고,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넓은 창원광장에 또 촛불이 타올랐다. 4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건 지난 11월 19일과 26일에 이어 세 번째이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국민파업' 집회까지 더하면 네 번째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종호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선 '드림비트'가 난타공연을 하고, '세월호 창원촛불팀'이 무대에 올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불렀다.

이어 노영섭씨가 무대에 올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박근혜하야' 오행시 짓기, 자유발언 등도 이어졌다. 또 안영현(초등 1년) 학생이 무대에 올라 개사곡 '촛불소녀'를 불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와 노동당 경남도당 등은 어묵과 솜사탕 등 먹을거리를 나눠주었고, 창원교육청에서는 '안전부스'를 설치했다.

초등학교 6학년 한 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광석(창원)씨는 '박근혜하야' 오행시를 읽으면서 "빛은 어둠을 이기고,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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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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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부부와 김영만 상임의장 부부 등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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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부부가 참석해 음악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 윤성효


자유발언을 신청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무대에 올라 '국정 역사교과' 반대를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고, 나쁜짓 하는 사람처럼 숨어서 했다"며 "그런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전국 교육감들이 국정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 하니까 교육부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그것에 따르지 않으면 교육감들을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교육감들이 재판을 받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살아 있는 교육을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발언에 이어 시민들과 함께'아침이슬'을 불렀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로 인해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 때문에 노동자들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는 3차 담화에서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번 따져보자. 우리가 낸 세금으로 해외 나갈 때마다 옷 바꿔 입었고 옷값만 해도 7억, 8억이라 한다. 이게 사익 아니고 뭐냐. 그리고 얼굴도 손을 봤다 하고, 비아그라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청와대는 비아그라를 구입한 게 고산병 때문이라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국민들과 함께 하면 고산병도 필요 없는데,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니 얼마나 어지럽겠나. 그래서 고산병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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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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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그는 "박근혜는 이상한 약 먹고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내려와야 한다. 박근혜가 버티는 게 비아그라 때문인지 모르겠다"며 "정치인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정치가 바로 서는 그날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창원광장에 촛불로 '퇴진'란 글자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김대하씨의 사회로 마무리 집회가 열렸다. 자유발언과 박영운씨의 노래 공연에 이어,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건물에 '박근혜-최순실 공범이당 경남소굴'이라 적힌 현판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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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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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연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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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3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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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붙이기 위해 '박근혜-최순실 공범이당 경남소굴'이란 현판을 만들었다. ⓒ 윤성효


#박근혜퇴진 #창원광장 #경남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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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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