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막고 눈 감으면 12월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사진] 광화문 6차 촛불집회 현장

등록 2016.12.04 10:14수정 2016.12.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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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00미터 앞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는 시민들 ⓒ 이홍로


청와대로 몰려가는 시민들

3일 오후 3시경 청와대로 향하는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아이를 무등 태우고 가는 시민들, 유모차를 몰고 가는 시민들, 강아지와 함께 온 시민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비박계의 변심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이 6차 촛불집회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 옆에 경찰차가 늘어서 있다.  그 경찰차에 청와대가 무너지는 포스터가 붙여 있는데 이를 배경으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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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몰려가는 시민들 (3일 오후 3시 40분) ⓒ 이홍로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청와대 100미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목청껏 소리쳤다. 경찰이 마이크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는지 진행자가 육성으로 선창을 한다.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진행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잘 따라서 구호를 외친다. 진행자가 "박근혜는" 외치면 시민들이 "퇴진하라"를 외친다.  청와대 앞 시위 현장에는 시민들이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를 깔고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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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 이홍로


외국인들도 보인다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 본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증명이라도 하듯 광장으로 나오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 청와대로 가는 도중에 만난 50대 여성은 "청와대 앞에 가서 기어코 박근혜를 끌어 내릴거야"라면서 청와대로 걸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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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족들 ⓒ 이홍로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하나 둘 광화문 집회 현장으로 간다. 전철 경복궁역에서 내린 시민들도 광화문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6차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번 집회는 참여 인원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박근혜 탄핵이 무산 될 위기에 처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속속 광화문으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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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는 풍물패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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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오후 5시)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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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한영애씨가 부르는 홀로아리랑을 따라부르고 있다. ⓒ 이홍로


가수 한영애씨가 부르는 '내나라 내겨레'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지다

오후 5시가 넘어 가수 한영애씨가 무대에 올라 '내나라 내겨레'를 부른다.  광장에 모인 모든 시민들도 함께 부르는데 마음이 뭉클하다. 이어서 '홀로 아리랑'도 온 시민과 함께 부르는데 축제를 하는지 촛불 집회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문화행사가 시민들의 마음을 진정시켜 평화로운 시위가 가능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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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한영애씨 ⓒ 이홍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 추운 겨울에도 전국에 232만명이 모여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를 외치는데 귀를 막고 있다간 12월 시민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나라는 "주인이 국민"임을 알고 국민들의 요구에 속히 응하길 바란다. 정치권은 더 이상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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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리는 청와대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 이홍로


#제6차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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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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