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멧돼지 출몰 6년간 12배 증가, 왜?

서울시소방재난본부 119구조출동 분석 결과... 개체수 급증 원인

등록 2016.12.07 15:33수정 2016.1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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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소방대원들이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는 장면. ⓒ 서울시소방재난본부제공


최근 들어 서울 도심의 멧돼지 출현 빈도가 급속히 늘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올해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까지 총 548건으로 월평균 18.5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1년 43건, 2012년 56건, 2013년 135건, 2014년 185건, 2015년 364건 등으로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출동건수는 지난 2011년에 비해 약 12배가량 늘었으며, 전년도보다도 무려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멧돼지의 번식기이자 먹이활동이 왕성해지는 9월부터 11월까지가 전체 출동건수의 47.6%에 해당할 만큼 많고, 그 중에서도 10월이 18.3%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자치구별 출동건수는 종로구, 은평구, 성북구 순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북한산과 인접한 은평구가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그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 출현 횟수가 이같이 급속히 증가한 것은 도심지 근처 생태계에 상위 포식자가 없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산에 먹이가 부족해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도 멧돼지가 곧바로 산속으로 사라져 포획이 어려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할 수도 있으므로 침착하게 움직이지 말고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시야에서 벗어나, 가까운 나무, 바위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하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또한 멧돼지를 보고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부연했다.

#멧돼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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