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압박' 문자메시지... 새누리당 두 의원 답변은?

윤상현 "말씀 감사합니다"... 박인숙 "저는 탄핵 찬성입니다"

등록 2016.12.07 21:48수정 2016.12.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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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태혁씨와 새누리당 박인숙 국회의원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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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태혁씨와 새누리당 윤상현 국회의원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 윤성효


새누리당 국회의원 2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반응을 보였다.

전화번호가 공개된 뒤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번호를 바꾸거나 전화를 꺼놓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송파갑)과 윤상현 의원(인천남구을)이 보낸 답장이 공개됐다.

창원에 거주하는 허태혁씨는 7일 저녁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 새누리당 해체 창원시국대회'에서 두 국회의원에게 받은 답장을 공개했다.

허씨는 윤 의원에게 "양심도 없는 국회의원 창피하고 부끄럽소, 썩 꺼지세요. 열 받아서 잠도 안 오요(와요). 세금도 아깝다. 대한민국 최악 대텅(대통령) 누나로 둬서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윤 의원은 허씨한테 "말씀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나 윤 의원은 탄핵 찬성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허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탄핵 찬성하겠다는 의원이 있었다. 박인숙 의원은 답장을 통해 "저는 탄핵 찬성입니다. 유포된 명단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무책임한 명단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태혁씨가 "고맙습니다. 부끄러움 끝내주세요"라고 하자, 박 의원은 "네"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이 '유포된 명단'이라고 한 것은 표창원 의원이 올렸던 '탄핵 찬성'과 '입장 보류' 의원 명단을 말한다.

표 의원의 명단 공개 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 관련 저의 의견을 묻는 질의가 많아 이에 저의 입장을 밝힌다"라면서 "4년 전 그토록 열렬한 선거운동을 통해 만든 대통령을 이제 우리 스스로 탄핵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나 대한민국을 위해 저는 9일 표결에 참여해 탄핵 찬성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때 시민들도 국회의원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태혁씨가 2명의 의원한테 답장을 받았다고 말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퇴진 #박인숙 #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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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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