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이 장면, 왜 눈총 받을까요?

등록 2016.12.29 10:50수정 2016.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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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규상


여기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충남지역 여성단체 활동가가 찍은 것인데요. 먼저 어떤 모습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지 눈여겨 보세요.

장면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열린 '성 평등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 발표' 행사에서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입니다.

'비전 2030'은 '성 평등 충남'을 구호로, 5대 목표, 10대 추진전략, 24개 추진과제가 기본 체계로 돼 있습니다. 젠더기반 혁신과 동등한 참여, 돌봄 생태계 조성, 차이를 인정하는 열린 지역사회 등 빼곡한 목표와 과제가 담겨 있습니다.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은 양성 평등의 가치를 지키는 도정 비전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여성들은 협약서에 서명하는 각 기관장 뒤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협약 내용은 '양성평등'인데 시중을 받는 기관장의 모습은 당연하다는 표정입니다. 성 평등 의식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은 충남지역 내 성평등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장, 기관장들의 의식부터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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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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