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온몸으로 청와대 거부하는 사람, 그가 이 작품 만든 이유

[인터뷰] 광화문 광장에 작품 전시한 민중미술가 최병수씨

등록 2016.12.31 23:00수정 2016.12.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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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홍


2016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10차 민중총궐기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 민중미술가 최병수씨의 철조형물 작품들이 광장을 더 빛나게 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최병수씨를 만나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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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홍


이 작품은 힘든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폐지줍는 노인, 혼자 놀고 있는 아이 모두 날카로운 면도날 위에 있다. 최병수씨는 "이들 모두 '백척간두'의 상황입니다. 아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고, 아동학대가 문제되는 현 시국을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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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특이하게 남자, 여자와 뼈가 비스듬히 기운 표지판이다.

"이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청와대와 겹치게 보이는데 '온몸으로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또 옆엔 가운데가 뼈로 된 표지판인데 '죽어서도 거부한다'는 뜻이에요. 조금만 자세히 보면 숨은 뜻을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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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씨의 사람 조형물을 보면 얼굴 대신 포크가 있다.

"요즘은 3S(sports, sex, screen)정책이 3개에서 4개로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먹방이죠. 무슨 채널을 틀어도 먹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을 포크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이 사람들의 포즈엔 다 이유가 있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부르는 이 사람은 '도시락'입니다. 서울로 상경해 일도 열심히 하고, 상사 앞에서 노래도 열심히 부르는데 막상 그는 도시락을 먹으며 힘들게 산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 링겔을 맞으면서 까지 출근하는 현대인입니다. 힘들어도 말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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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병수씨가 이런 작품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최병수씨는 '희망'이라고 답했다.

"이 작품들엔 현대인들의 슬픔, 고생을 표현했습니다.하지만 이런 시국에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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